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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세월은 흘렀지만... 1980년대 우리나라 어느 방송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뉴스를 진행하던 아나운서는 뉴스 원고에 있는 ‘사회정의에 입각한’을 그만 ‘사회주의에 입각한’으로 잘못 읽고 말았다. 한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는 법. 아나운서는 이내 등골이 오싹해졌고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일에 대한 두려움에 다음 뉴스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뉴스 후반부에 아나운서는 방금 전 했던 사회주의 발언(?)을 정정하고 나서야 겨우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이념적 분단을 겪고 전쟁을 치른 한국에서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써서는 안 될 금기의 용어였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분명한 서로 다른 개념의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공산주의=빨갱이=인간 말종, 민족의 원흉’이란 등식은 지난 세월 우리의 모든 가치와 .. 더보기
평화경제 1.0 - '소떼'와 '쉬리' 1997년 겨울 온 나라가 얼어 붙었다. 사상 유례 없는 자연적인 겨울 한파가 온 것이 아니었고 언제나 잘 굴러 갈 것 같은 한국의 경제가 더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 지탱 할 수 없어 국제 사회에 손을 내민 것이었다. 동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외환위기 우리 국민들은 IMF 사태로 이일을 기억한다. 외환위기는 단지 금융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금융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혈맥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피가 멈추거나 잘못 흐르면 큰 문제가 나듯 온 나라가 기존의 질서와 방법과는 다른 아주 새로운 길로 가게 되었다. 그해 겨울을 시작으로 구조조정, 공적자금, 부채비율, 흑자도산, 실업, 마이너스 성장, 양복입고 등산가는 40대 남성들, 학비가 없어 휴학하는 대학생등 신문 지상에는 온통 암울만 소식만 가득했다. 이런 와중에.. 더보기
영화 <코리아> -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 개봉 : 2012년 감독 : 문현성 출연 : 하지원, 배두나, 한예리, 박철민 등 “한반도가 땀을 흘렸다. 한반도가 갈증을 풀었다.” 1991년 4월 29일 오후 6시 43분 일본 지바의 닛폰컨벤션 센터,손에 땀을 쥐게 하는 4시간여 동안의 경기가 끝나고코리아 단일팀 우승이 확정된 순간,흰색 바탕에 청색 한반도 지도를 가슴에 품었던리분희·현정화 선수의 온몸은,7천만 겨레의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분단 46년 만에 첫 남북한 단일 탁구팀 -그 오랜 숙원 만큼이나 풀리지 않았던 겨레의 갈증을이제 우리가 풀기 시작했습니다.스포츠로 시작된 민족화합이 정치, 경제, 문화 교류로 이어지고통일로 향한 염원이 보람의 땀방울로 맺힐 때게토레이가 다시 한 번 7천만 겨레의 갈증을 풀고 싶습니다. 1991년 5월초 국.. 더보기
2012년 여름...영화로 보는 <한국전쟁> 드디어 꿈에 그리던 숙원 사업을 이룬단...7년전 부터 하고 싶었던....영화속의 한국 전쟁을 정리한다... 영화들... 태극기 휘날리며고지전포화속으로 길소뜸웰컴투 동막골작은연못남부군태백산맥흑수선은마는 오지 않는다오발탄적과의 동침 더보기
‘손에 손잡고’, 그날 이후의 변화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서로 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손 잡고 Hand in hand we stand all across the landWe can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in which to liveHand in hand we can start to understandBreaking down the walls that come between us for all timeArirang 1988년 9월 17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은 한국계 그룹 코리아나와 관객들이 ‘손에 손잡고’를 다함께 부르며 그 서막을 열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의 세계는 냉전의 끝 무렵이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과 서유.. 더보기
영화 <간큰가족>... 지상 최대의 통일 자작극(?), 통일 사기극 (?) 개봉 : 2005년 감독 : 조명남 출연 : 감우성, 김수로, 신구, 성지루, 신이 한국영화 최초의 ‘북한 촬영’ 2005년 2월 21일 화창한 늦겨울의 오후. 영화 제작사인 ‘두사부필름’이 만드는 영화 의 배우, 스텝, 기자 180여명을 태운 버스 행렬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한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분단 이후 북한 땅에서 처음 이루어진 남한 영화의 촬영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금강산에서 영화 촬영이 이루어지기 까지만 많은 난제들이 있었다. 촬영을 떠나기로 한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제작진은 북한 촬영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산가족 상봉만큼이나 극적으로 성사된 북한 촬영은 어디까지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준 현대아산과 북한 간의 오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화 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 더보기
영화 <국경의 남쪽> - 사랑하는 여인을 남겨두고 국경을 넘은 한 남자 이야기 개봉:2006년 감독:안판석 출연:차승원,조이진,심혜진,송재호 등 2006년 1월 7일.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의 풍경. 1층 입구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공연장으로 들어서는 양편의 계단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라는 현수막과 인공기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다. 로동신문과 북한 가극 공연 스틸들로 가득한 벽면을 따라 객석 문을 열면 무대와 객석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 장면은 실제 북한 예술단의 공연 실황이 아니다. 영화 의 하이트라이트인 북한 혁명 가극 을 재현하는 장면이다. 제작진은 오케스트라 단원인 주인공 김선호 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웅장한 스케일의 장면으로 연출해 냈다. 은 북한의 5대 혁명 가극의 하나로 ‘한국전쟁.. 더보기
분단영화 관련 글... ‘분단영화’는 한국 영화에서 독특한 위치를 갖는다. 독일통일 이후 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 남았다는 점에서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되는 드라마는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의 보고였다. 90년대 말 이후 흥행이 잘되는 소재이기도 했다. 1998년 ‘쉬리’가 대대적인 성공을 한 이후 ‘공동경비구역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투동막골’ 등이 대규모 흥행의 명맥을 이어갔다. 그만큼 작품 수도 많았다.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산실이기도 했다. ‘쉬리’부터 ‘의형제’까지 분단영화를 통해 남과 북, 남과 북의 사람들이 어떻게 묘사됐는지 살펴본다. ▶‘괴물’에서 ‘인간’까지 ‘북의 사람들’ 한국전쟁 직후인 1960년대에는 한국사회에 드리워진 전쟁의 후유증을 그린 작품이나 전쟁영화가 많았다. .. 더보기
4월 15일이 담고 있는 3가지 의미 - ‘태양절’이 아닌 ‘타이타닉’과 ‘다빈치’를 생각하다. 1. 1912년 4월 15일은 북한이 자랑하는 ‘태양절’ 연인원 10만명이 동원되는 북한의 군중 마스게임 에는 통일 염원을 담은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가 나온다. 별생각 없이 들으면 그냥 통일을 바라는 노래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하나 민족도 하나, 하나 핏줄도 하나 하나 이 땅도 하나, 둘이 되면 못 살 하나“ 그런데 노래 마지막 부분에 좀 거시기한 표현이 나온다.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이 노래가 남한에서 불려 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태양”이란 표현 때문이다. 여기서 “태양”은 그냥 자연의 태양이 아닌 “민족의 태양 김일성”을 가리킨다. 북한은 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始祖)이며 민족의 태양”으로 깎듯이 모신다. 그래서 김일성이 태어난 4월 15일을 ‘태양절’로 기.. 더보기
4월15일이 담고 있는 의미...강성대국이 아니라 타이태닉과 다빈치를 생각하라 강성대국이 아니라 타이태닉과 다빈치를 생각하라... 한은 2012년 까지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한다... 왜 2012년 인가...그건 김일성 생일 100주년 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1912년 4월 15일 아버지 김형직과 어머니 강반석 사이에 태어났다... 2012년 4월 15일은 북한이 그렇게 갈급해 하던 강성대국의 원년인 김일성 100주년이다... 근데 이날은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타이태닉 100주년이다.... 당시 세계 최대, 최고의 배...하지만 첫 항해에서 대서양에서 침몰 사회주의는 실패로 끝난 세계 최대의 실험,,,하지만 1989년 빙산의 충격을 받고 도미노 침몰...동구권을 거쳐...중국은 변형 되었고 배의 꼬리에 해당되는 극동지역의 북한만 남겨 놓고 있다... 북한의 침몰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