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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코즈(공익) 마케팅

(코즈마케팅) 펩시, 슈퍼볼 대신 트위터를 선택하다.







매년 1월 마지막 일요일.

세계 최대의 광고 전쟁이 벌어진다. 그 광고전쟁은 바로 전미 미식축구 챔피온을 가리는 ‘슈펴볼’ (super bowl) 경기와 함께한다. 슈퍼볼 경기 전후에 방영되는 짤막한 광고는 최고 브랜드들 간의 치열한 각축장이다. 슈퍼볼 승패 만큼 어느 브랜드가 어떤 광고를 하는지에 대해 미국의 소비자들은 관심이 많다.

펩시콜라는 1987년 이래 매년 10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슈퍼볼에 쏟아 부었다. 2010년 펩시는 슈퍼볼 광고를 중지한다. 사람들은 펩시에 이런 행동에 의아해 했다.

펩시는 슈퍼볼 대신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코즈 마케팅인 Pepsi Refresh Project를 시작했다.

펩시는 이 공익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Could a soda really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소다(콜라)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프로젝트는 거대하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예술과 문화, 교육, 식품, 건강, 이웃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소비자가 직접 제안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이를 알려 사람들에게 평가 받고 호응이 좋은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실행 할 수 있도록 펀드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은 6개의 주제에 맞는 아이디어를 올리면서 실행에 필요한 금액을 5,000~250,000 달러까지 실행에 필요한 금액을 선정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자녀들이 정원을 꾸미는데 도와달라’는 애교형 제안에서 부터 ‘우리 단체에 후원하면 미국의 빈곤 아동 문제가 해결된다’라는 거시적인 제안까지 매달 1,000개 아이디어가 접수된다.

2010년 펩시는 슈퍼볼에 광고를 낸 회사 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언론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요구함으로써 이를 펩시의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했고 사람들은 구매와 상관없이 펩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또한 펩시의 Pepsi Refresh Project는 겉으로만 떠도는 광고가 아닌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모두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새로운 마케팅에 장을 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가 있었다.

펩시의 Pepsi Refresh Project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코즈마케팅의 서막에 불과하다. 소셜미디어의 이용자와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앞으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코즈 마케팅 전략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