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생크림’은 2000년 출시 당시 20만 원의 고가로 소비자 판매 가격이 책정됐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인 점을 감안할 때 이 가격을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놓고 내부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기술력과 좋은 성분을 알아본 소비자에게 자음생크림은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호응을 얻으며 설화수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방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 이외에 웅진코웨이가 내세운 한방 화장품 브랜드 ‘올빚’ 등 후발주자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보통 한방 화장품은 피부 자생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대 중반 이상이 주요 타깃인데, 올빚은 그 대상을 넓혀 20대를 겨냥한 한방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한방 화장품 브랜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개발 등의 초기 진입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고급화된 이미지의 브랜드 부가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설화수는 한방 화장품 자체를 넘어 전통문화를 발굴해 공유하고자 하는 일종의 한국 문화 연구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설화수, 아이오페, 헤라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40% 정도로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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