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주판’이다. 컴퓨터(Computer)라는 단어 자체가 ‘계산기’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창기의 전자식 컴퓨터들은 단순히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컴퓨터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컴퓨터는 단순한 계산기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정보 단말기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인터넷의 망(web)을 통해 메일을 주고받거나 특정 목적의 프로그램끼리 통신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하루를 시작해 인터넷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은 더이상 우리 생활에 낯선 일이 아니다. 삶의 방식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온 인터넷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이제는 없어선 안될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됐다. 인터넷이 가져온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정보의 유통과 소통방식이다. 과거 정부와 대학, 언론 등 일부 계층에 국한돼있던 정보는 이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정보가 유통되면서 사회도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사회로 전환됐다. 인터넷 세상에선 무궁무진한 정보와 지식이 범람하고 있어 클릭 한 번으로 수많은 정보를 습득한다. 굳이 도서관이나 종이신문, TV를 보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은 단순 정보 습득 차원을 넘어 사람들간의 소통도 원할하게 만들었다. 포털사이트의 게시판과 댓글문화, 커뮤니티가 정착되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목소리들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 전통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던 편지나 엽서 등은 대부분 이메일과 메신저로 대체됐다. 인터넷은 경제 활동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옷이나 서적 등 일반 상품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것은 물론 비행기표, 영화와 공연 티켓, 레스토랑 등 각종 예매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테이프와 CD로 듣던 음악은 디지털 음원으로 대체됐고 영화나 책도 파일을 통해 내려 받아 즐긴다. 인터넷에선 구할 수 없는 게 없다. 은행 거래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뱅킹으로 손쉽게 처리한다. 인터넷을 통한 생활방식이 바뀌면서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에 따라 변화했다. 직접방문, 전화, 팩스, 우편 등 기존 방식에서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직접 소비자를 찾아간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시대. 많은 브랜드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지식인 검색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포털로 자리를 잡았고 카카오톡은 빠르고 간결한 의사소통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었으며 메가스터디는 인터넷 강의 신화를 만들었다. 사이버 마켓 인터파크는 인터넷 쇼핑을 구현하며 ‘시장’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했으며 현대카드는 디자인 컨셉을 활용하여 카드업계의 이단아로 거듭났다. 아울러 CGV는 극장을 영화를 보는 곳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으며 뽀로로는 디지털 시대 동심의 새로운 하이터치를 제공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는 사회적 나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카카오톡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메시지 전송의 혁명을 이루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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