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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브랜드

나이키 현상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의복은 모든 사람에게 첫눈에 금전적인 지위를 나타내 주며, 과시적인 소비의 가장 손쉬운 품목이고, 지불능력의 증거이기 때문에 다른 소비 품목보다도 계층 간의 경쟁적인 상징적 지표가 된다”고 봤다. 


즉, 나이키 운동화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잣집 아이’의 상징이 된 것이다. 청소년들은 나이키를 신으며 스스로가 상류층에 속한다고 느끼게 됐고, 이런 욕망은 ‘나이스(NICE)’라는 짝퉁까지 나오게 했다.


‘이는 친구들의 옷차림에 민감하고 모방 성향이 강한 청소년층의 심리와 결합하며, 같은 세대 내의 동일성을 나타내는 표시로 자리 잡게 된다. 청소년들은 나이키 운동화를 신으면서 고립된 개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되고, 나이키 운동화는 경제적인 차이가 아닌 유행에 동참하느냐 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집단 문화의 내부자 표시가 됐다.’


(한승민, 2004년, 브랜드 소비문화 연구―나이스(Nice)에서 나이키즘(Nikism)까지, 사회조사연구 제19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