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출신의 에이미 도미니는 보스턴대학 졸업 후 1980년 증권 중개인이 되었을때 800명이 동료들 가운데 유일한 여자였다. 남성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에서 그녀는 여성 특유의 감각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여 탁월한 업무 성과를 냈다. 그리고 이전에는 아무도 듣지 못했던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투자 선택을 할 때의 윤리적 요구였다. 조류학에 심취한 한 여성 고객이 에이미에게 제지회사에는 절대로 투자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종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나무가 필요한데 그것이 희귀 조류의 서식지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술, 담배, 무기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하기를 꺼렸다. 도미니 이렇게 윤리적인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과 상담하며 기존의 투자 방식과는 다른 윤리적인 투자 방법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미니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책인 『사회책임투자』를 펴내 윤리적 투자의 지경을 넓히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또한 동업자인 피터 킨더 (Peter Kinder), 스티브 라이덴버그 (Steve Lydenberg)와 함께 윤리적 기준으로 선별된 미국의 400개 기업으로 편성한 최초의 사회책임지수인 도미니 사회지수를 만들었다.
도미니가 사회지수를 통해 시도한 방식은 주식시장에서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인 행태의 기업의 주식은 팔아버리고 사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의 주식은 적극적으로 구입하여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여 줌으로써 주주의 이익을 끌어 올렸다.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에게 유리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주가의 상승은 주주들에게 시세 차익이라는 이익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도미니를 이를 위해 기업 대차대조표에 얽매이지 않는 기업들의 정보를 모으고 평가 할 수 있는 조사기관 KLD Investment를 설립하여 담배와 무기, 포르노, 주류, 도박, 핵 분야의 기업을 자연스럽게 배제하고 직원들에 대한 처우, 환경과 지역공동체 투자 등에 기준을 만들어 이를 잘 이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하였다.
도미니의 펀드는 1993년 1,000만 달러로 시작해 3년 뒤에는 1억 달러, 99년에는 10억달러, 2007년에는 25억 달러 넘어선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P&G와 캡과 같은 다국적기업들이 미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제3세계 국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도미니 펀드가 내세운 목표는 기업들이 맹목적인 이익추구보다는 사회에 긍정적인 역활을 함으로써 경제정의를 통한 사회통합을 실천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는 수단으로써 해당기업의 주식 가치를 매개로 꾸준히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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