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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사회적기업(SE)

사회 책임 투자가 당면한 이슈들 - 환경, 인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책임투자 글로벌혁명』의 저자 러셀 스팍스는 투자가들이 환경, 인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가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에 높아질수록 기업이 실패할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인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정유사인 할리버튼 Halliburton이다. 2001년 12월 미 법원이 석면책임부담금에 대해 부정적인 판결을 내리자 할리버튼의 자회사인 드레서 인더스트리 Dresser Industry는 총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석면책임부담금을 지불해야 했고, 이는 할리버튼의 시가총액을 절반으로 하락시켰다.

사회책임투자는 무기 수준의 플루토늄 생산 공장을 보유한 원자력 관련 회사, 오존층을 파괴하는 기업,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기업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한다. 우려의 대상은 열대 지방 활엽수를 벌목하는 것과 스모그와 산성비, 유전자 조작 식품 등으로도 이어진다. 반면 재생에너지, 배출권 거래제, 기업의 환경평가, 오염책임부담금 리스크 평가 등은 매력적인 사업으로 제시한다.

미국의 사회책임투자펀드인 캘퍼스는 2001년 2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에서 펀드를 철수하겠다고 발표해 신흥 시장 투자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이들 국가가 자유 언론을 포함, 노동 기준과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투자지침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예에서도 볼 수 있듯 사회책임투자의 또 다른 관심 대상은 ‘인권’이다. 기관 투자가들은 점차 기업의 실적을 환경이나 인권의 측면에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인권 침해나 환경 파괴에 연루된 기업은 회사의 명성이나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다국적 기업에게는 인권, 환경, 직원의 건강, 여타의 관리 사항에 대한 상황을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 이런 요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명성에 손해가 간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

사회책임투자는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기업 지배구조의 초점은 내부 기업 통제라는 한정된 사안에서 사회책임투자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임원들의 보수 및 주주 권리 등 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투자 기관이 기업에 개입해야 하는데, 사회책임투자는 이를 명백한 의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행동주의의 선구자인 캘퍼스가 이끄는 미국의 캘퍼스 펀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주행동주의를 개시한 후 5년간 41% 이상 성장했다. 재무적인 혜택은 주주행동주의가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기업 전략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가장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