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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과 나눔

강원도 철원군 통일양묘장 기공식 인사말 (20170914)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아시아녹화기구 고건 운영위원장님,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이현종 철원군수님,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님, 이양수 철원군산림조합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이사장 안병훈입니다.


2015년 7월 7일 통일 준비의 마중물이 되고자 저희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 출범하였습니다. 


재단의 모금 프로그램인 ‘통일나눔펀드’에는 짧은 시간 동안 17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기부에 참여하였고 3,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금 되면서 통일 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무엇보다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기부는 한국 기부 역사를 새로 쓰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아시아녹화기구, 강원도와 함께 진행하는 철원지역 통일양묘장 조성은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을 뜻을 기리며 새로이 시작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지금 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촌은 환경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점점 예측이 힘들어 지는 극심한 기후 변화는 인류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게 필요한 것은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물 한방울을 아끼는 마음입니다. 


북한지역은 오랜 분단과 폭압적인 체제로 인해 주민들의 마음이 피폐해져 있습니다. 


아울러 제대로 국토 관리를 하지 못해 산림이 황폐해져 있습니다. 


다가올 통일 시대를 대비하고 다시금 북녘 땅이 예전의 푸르름을 회복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묘목을 심고 물을 주며 가꾸는 사업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을 아시아녹화기구, 강원도 그리고 저희 재단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함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곳 강원도는 한반도의 유일한 분단도입니다. 


해방 전 서울에서 북한 원산지역을 잇는 경원선과 금강산 관광 철도가 다녔던 철원은 강원도 제일의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분단과 함께 이념의 갈등, 전쟁, 접경지역에 대한 소외 등을 겪으며 지난 70여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다가올 통일시대에는 분명 강원도와 철원이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남북을 잇는 거점이 되고 친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세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통일 양묘장 조성이 그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길러져서 북한에 전달되는 나무 한그루 마다 생명 존중과 사랑의 가치가 담겨져 한반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그날을 꿈꾸며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