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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과 나눔

모금 영역에서 준비하는 통일



감리교를 창립한 영국의 존 웨슬리(1703~1791)는 영혼의 구원과 성결 운동,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박애 운동 등에 사역을 집중했다. 웨슬리는 도덕적이지 못한 경제 윤리를 비판하고 노예 제도폐지와 빈민구제, 의료봉사, 교육 등 실질적인 사회 개혁을 시도했다. 


존 웨슬리는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신앙과 인생에서의 중대한 문제로 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돈의 사용법(The Use of Money)”을 이야기 했다. 


첫째로, 가능한 한 많이 벌어라(Gain all as you can), 다만 정직하게 자신의 건강이나 남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자연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벌어야 한다. 


둘째로,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라(Save all as you can). 자신과 가족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위해서 사용하고 나머지를 헛된 일에 낭비하지 말고 다 저축해야 한다. 


셋째로, 가능한 한 많이 주어라(Give all as you can). 자신과 가족의 생활필수품과 편의를 위한 제품을 위해서 적절하게 지출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다 주어야 한다.


그는 사랑으로 이웃에게 많이 베푸는 것이 곧 하나님께 많이 드리는 것이며, 많이 벌고 저축을 많이 하는 것도 이웃에게 많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남을 배려 할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해야 할 경제생활은 가능한 한 많이 주는 생활이어야 함과 동시에 일체의 낭비도 없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전부를 사용하는 생활이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웨슬리의 청교도 경제윤리는 감리교도를 뿐 아니라 기독교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한국 교회는 지난 120여년간 열악한 환경에서도 선교, 구제, 봉사에 힘써왔다. 북한선교와 통일준비에 있어서도 선교, 구제, 봉사는 빛을 발했다. 2000년대 중반 남북교류가 활성 되었을 때 한국교회는 전체 대북 민간 지원의 60~70% 이상을 감당했다.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으로 일구어낸 경제적 축복을 북한의 형제, 자매 그리고 통일 사역을 위해 그 어떤 곳 보다 많이 나누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통일운동을 선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독인들의 기도와 물질적인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시대 상황은 변했지만 아직 통일을 위한 나눔에 대해 교회는 적극적이다.   


2016년 2월 기독교 싱크탱크인 한반도평화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교회 목회자 통일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 목회자 10명 중 8명(81.7%)은 '교회의 통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교회가 통일 준비를 위한 기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74%에 이르렀다. 


교회의 통일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회자 대부분이 아울러 교회의 통일 기금 준비가 필요하다는 답을 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북한에 대해 냉소적이고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교회만은 통일준비에 있어 활화산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다시 18세기 영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웨슬리의 메시지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다시 적용해 보아야 한다. 


“정의롭고 정직하게 돈을 많이 벌어라. 통일을 위해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저축하라. 북한 동포와 통일 준비를 위해 가진 것을 최대한 나누어라.” 



<기도제목>

1.기독인들이 청교도 신앙을 회복하며 절제와 나눔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

2. 통일 준비를 위해 다양한 기금들이 모여지고 모여진 기금이 필요한 곳에 쓰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