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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과 나눔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 - 통일과 나눔 안병훈 이사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이사장 안병훈입니다.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민간 통일운동의 허브가 되겠다”며 재단을 출범시킨 지 꼭 2년이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남북 관계가 이렇게 좋지 않은데 대북 사업이 되겠느냐’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통일운동은 불가능하다’는 등의 회의적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재단 출범과 동시에 기우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재단의 기부프로그램인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한 분들이 170만명에 달합니다. 대림산업의 이준용 명예회장께서 본인이 소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2800억원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기부 전문가들은 통일나눔펀드를 두고 “대한미국 기부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기부의 개념을 확장한 혁명적 사건”이라 칭했습니다.


이러한 ‘기적’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건 사실이 아니었구나, 통일에 일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우리 국민은 통일의 구경꾼이 아니라 주역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입니다. 통일나눔펀드는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무관심이 아닌 갈증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입니다.


통일나눔 펀드의 성공 소식은 북녘 땅에도 전파돼야 합니다. 남북 관계가 어떠하든, 국제 정세가 어떠하든 남녘 동포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십시일반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통일정책은 없습니다. 남녘 동포들의 진심에 북한 인민들이 마음을 연다면 북한 정권도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통일을 꿈꾸며 어렵게 이 땅에 오신 귀한 손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실 예정입니다. 바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역임하신 태영호 선생이십니다. 태영호 공사는 작년 8월 자유를 찾아 한국에 오셨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강연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통일의 희망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앞으로 다가 올 통일 한국의 비전을 이야기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태영호 공사와 함께 대담을 하실 분은 서울대 경제학과 김병연 교수입니다. 김병연 교수는 체제전환 경제 분야의 석학으로 오랫동안 북한 경제를 연구해 오셨습니다. 


공교롭게도 태영호 공사, 김병연 교수 두 분은 1962년 생 동갑내기 이십니다. 각자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온 남북의 동갑내기 전문가들이 진행 할 강연과 대담은 북한의 현실과 한반도의 미래를 심도 있게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희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목표는 개방과 자유, 인권, 재산권이 보장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통일의 물꼬를 트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그냥 꿈이지만 여러 사람이, 모든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어느 날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재단의 기부에 참여하신 170만명이 이 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저희와 함께 통일의 벽돌을 쌓으며 통일을 만들어가는 기적을 경험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