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영국의 존 버드와 고든 로딕이 창간한 잡지 <빅이슈>는 노숙자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는 스트리트페이퍼로, 잡지 판매대금의 절반 이상이 노숙자 출신의 판매사원(빅판)에게 돌아간다. <빅이슈>는 노숙자들의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차원을 넘어 홈리스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빅이슈>는 노숙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사업이다. 노숙자와 함께 일반 작업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업무에 필요한 시간 지키기, 감정 다스리기, 과음과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을 하려면 일 자체 보다는 회사 시스템에 적응시키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약점만 가득하게 보이는 노숙자 이지만 이들에게도 ‘강점’이 있다. 이들의 최대 강점은 ‘노숙’ 그 자체다. <빅이슈>에서는 노숙자 분들이 가장 잘하는 노숙하는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여 길가에서 물건을 팔게 했다. 하지만 노숙자들의 ‘길거리’ 판매가 경쟁력이 있다 하더라도 식음료와 같은 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음료와 같은 상품은 팔수가 없었다. 판매자의 상태에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상품을 찾은 끝에 선택한 것이 ‘잡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잡지 빅이슈는 재능기부를 통해 유명 기고가를부터 글을 받고 이름 잡지로 만들어 노숙자들이 길거리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이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중에 가장 성공한 모델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노숙자 ‘사회적기업’이다. 한국에서도 주요 도시의 도심 곳곳에서 빅이슈와 이를 판매하는 노숙자인 빅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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