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이 높아지고 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사회일수록, 필요에 의한 소비를 넘어, 유행을 쫓는 소비가 자연스러워진다. 그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유행을 따라가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물건들도 쉽게 버려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버려지는 물건의 쓰임을 연장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조금 낡았거나 고장이 났거나 또는 버려지면 환경에 안 좋은 물품을 새롭게 사용하는 방법들은 없을까? 이런 고민가운데 시작된것이 바로 ‘에코파티메아리’이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의 재활용 브랜드다. 아름다운가게에는 수많은 물품들이 기부 되는데 이중 재사용이 어려운 물품들이 제법 있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과 인근 구청의 현수막, 가죽소파, 나무상자 등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에코파티메아리는 ‘버려지는 것’을 활용한 지속적인 소재개발을 주도하고, 재활용 디자인 제품을 매개로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 하면서 에코라이프 스타일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폐기물을 소재로 활용해 100여종이 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류 재가공이다. 의류에는 주머니가 많다. 가방을 만들 때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머니는 있는 그대로의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체크무늬, 스트라이프 등 와이셔츠의 다양한 패턴과 단추는 서로 다른 소재와 믹스매치 했을 때, 독특한 디자인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현수막 또한 폐품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거듭나다.
현수막은 정보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기에 그 자체로 화려하고, 컬러풀하다. 그래서 인쇄 된 독특한 한글과 눈에 띄는 화려한 색감은 사람들의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같이 의외로 주어진 자원을 놓고 디자인을 고민해 보면, 더 이상 덧댈 것 없는 담백한 디자인이 탄생하고 미적감각은 물론, 실용적일 수 있다
에코파티메아라는 공정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수공 생산 방식으로 영세한 수공업 분야의 활성화도 도모한다. 물론 헌 재료를 세탁하고 다시 쓸 수 있는 상태로 하나하나 손질하는 수고스러움과 원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디자인을 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그런 노력의 결과 똑같은 제품이 하나도 없는 개성 넘치면서 실용만점인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한마디로 폐품으로 버리는 제품이 아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재창조하는 제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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