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하루를 새롭게 하려면 마땅히 매일 새로워야 하고 새로워졌어도 또다시 새롭기 위해 애써야 한다.
유교(儒敎)의 경전인 예기(禮記) 대학(大學)편에 나오는 말이다. 흔히 ‘일신우일신’ 으로 표현되는 이 문구는 중국 상(商)나라 (BC1600~BC1046) 탕왕이 쓰던 두터운 청동 세숫대야에 새겨져 있었다. 매일 아침의 세수는 때 묻은 어제를 씻어내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자 하는 삶의 표현이다. 날마다 새롭게 하자는 이 말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오늘날 더욱 더 가슴에 와 닿는 교훈이 되어 버렸다.
‘일신 우일신’의 문구가 들어 있는 예기는 유학(儒學)을 대표하는 서책중 하나이다. 유학은 중국 공자로부터 시작되었다. 공자의 뒤를 이어 맹자는 ‘착함(善)’의 근원이 되고 ‘행실(行)’의 기본이 되는 공자의 인(仁) 사상을 계승하고 더 확대하여 사람으로 지켜야할 도리인 ‘의로움(義)’를 첨가하여 인의(仁義)의 세계가 경(經)으로 집약된 유교의 중심사상을 확립했다. 이러한 공자와 맹자의 철학은 사서육경(四書六經)에 수렴되었다. 한(漢)나라 (BC 202∼ 220) 때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주석으로 경의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었고, 본격적인 경의 연구인 경학(經學)이 학문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한문(漢文)·한자(漢字)·한학(漢學) 등은 한(漢)나라 때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한나라 때의 경전해석학은 당나라에 이르러 쇠퇴하는 듯 했으나 송(宋)나라 (960∼1279) 에 이르러 정자(程子)나 주자(朱子)의 등장으로 유교는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게 된다. 정자의 철학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주자의 공이 컸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에 주자학(朱子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유학은 동아시아를 지배하는 논리로 자리를 잡았고 고려시대 말기에는 한반도에도 전래된다. 고려의 뒤를 이은 조선은 주자학, 즉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정했고 이를 절대 신봉하며 국가를 운영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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