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멕시코 올림픽 이전까지 높이뛰기 선수가 막대를 가로지르는 방법은 몸을 막대와 평행하게 만들어 몸을 웅크리듯이 가로지르는 것이었다. 이 기법을 엎드려뛰기 혹은 웨스턴 롤 Western Roll이라고 한다. 그러나 68년부터 이 경향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포스베리라는 한 무명의 선수가 2m38cm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장면을 그야말로 경이로움 속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선수는 숨을 고른 후 힘차게 도움딛기를 하더니 막대를 향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뒤로 돌아누웠던 것이다. 그런 다음 그는 다리를 들어올린 후 등으로 막대를 뛰어 넘었다.이렇게 하여 딕 포스베리는 세계 높이뛰기 사상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시도하여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람들은 그의 높이뛰기 방법을 포스베리 플랍 Fosbury Flop이라 불렀고 이후 많은 선수들이 그의 배면뛰기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포스베리 이후 올림픽에서 정면뛰기를 시도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과 정반대로 생각함으로써 이전의 그 어떤 이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었다. 사고방식에서의 작은 차이가 높이뛰기의 역사를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다.
폴 아덴, 생각을 뒤집어라,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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