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지식을 전하는 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종이와 인쇄술은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종이는 서기 1세기 후한의 채윤이 만들었고 인쇄술은 11세기 처음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와 인쇄술이 서양에 전해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기 651년 이슬람 제국의 사신들이 중국과 교류하며 종이 기술을 익혔고 7세기 말에는 페르시아 제국 등 이술람 국가들도 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12세기 동양과 교역을 한 베네치아 상인들도 페르시아 사람들에게서 종이 기술을 배운다. 이 기술은 이탈리아에서 더욱 발전해 14세기가 되자 물레방아를 사용해 종이를 생산하는 공장까지 생긴다.
1440년대에 독일의 금속공예가 구텐베르크는 인쇄기로 성경을 찍는 일에 성공한다. 종이가 대량 생산되고 인쇄기술이 발달하고 르네상스라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사업 분야가 만들어졌다. 책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인쇄술의 발달로 귀한 책들을 하나하나 베끼고 보관하던 수도승들의 지식독점이 허물어 졌다. 지식이 대중화 되기 시작하면서 소수 지식층에게만 한정 돼 있던 글공부 바람이 중산층에게도 확산된다. 책을 읽고 토론하려는 열기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특히, 철학, 미학, 역사 등 인문학 도서는 불티나게 팔려갔다.
13세기 유럽에서 가장 큰 도서관중에 하나인 프랑스의 리옹 대성당 도서관에 400권 정도의 책이 보관 되어 있었다. 그러나 15세기 말 인쇄기가 발명되자 유럽에는 1천 5백만권에서 2천만권 가량이 출간되고 16세기에 이르자 그 수는 2억권 가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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