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의 영화에는 유독 공장과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공장은 곧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다. 한 때 공장이 가져다주는 번영은 영원 할 듯했다. 생산 방식의 혁신 등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공장에서 쏟아지는 상품들은 사람들을 소비의 세계로 유혹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자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더 이상 따라주지 않았다.
그리고 아담 스미스의 말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만사형통’ 일 것 같은 경제 시스템이 위기를 맞았다. 이른바 ‘경제대공황’이 왔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대공황은 1939년 무렵까지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산업지역에서 일어났다. 1929년 10월 미국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호경기는 막을 내렸다. 이때부터 경기는 계속 후퇴를 거듭해, 1932년까지 미국 노동자의 1/4이 실직했다.
불황의 영향은 유럽으로 파급되어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산업국가에서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칠레의 구리, 볼리비아의 주석 가격이 폭락하면서 남미 경제도 큰 위기를 겪게 된다.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만드는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신화가 무너졌고 경제 시스템의 붕괴는 큰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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