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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사회적기업(SE)

테이블 포 투 (Table for Two),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의 이동’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 중에 하나가 비만이다. 비만은 전형적인 선진국 질병이며 선진국에서 비만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사람이 이미 10억이 넘었다. 비만은 쉽게 말하면 음식을 적정수준 이상으로 더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전 세계에 기아로 고통 받는 인구도 역시 약 10억 명 안팎이다. 지구 어느 한쪽에서는 음식을 더 먹어서 질병에 걸리고 다른 한쪽은 음식이 없어서 고통 받고 심지어는 죽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모순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이 걸린 사람은 조금 덜 먹고, 덜 먹은 양만큼 굶주리는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아주 간단한 모델이 만들어졌다. 이 모델로 굶주리고 있는 수십만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식량이 전달 되었다.


맥켄지 출신의 일본인 '고구레 마사히사'는 아프리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2007년 ‘음식의 이동’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는 간단한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위해 테이블포투(Table for Two)를 설립한다. 이 테이블포투에서는 기존 식단에서 약 10~20%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공급을 공급하고 25센트(약 250원) 정도의 가격을 더 붙인다. 이 250원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한 끼 먹을 수 있는 금액이다. 테이블포투의 사업 모델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성공을 거두게 된다. 


테이블포투가 성공을 거두게 된 데이네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테이블포투의 음식을 먹는 자신에게도 좋다. 특히 비만, 몸무게에 민감한 사람들은 칼로리가 낮은 건강식을 먹어야 하지만 고칼로리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몸에 좋은 음식이다"와 "아프리카를 돕는다."라는 사익과 공익의 조화가 사람들을 테이블포투를 지원하는 음식으로 발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실천하기가 쉽다. 한 끼를 금식하거나 옥수수 죽을 먹는 것은 자주하기 어렵지만 테이블포투 음식을 먹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게다가 원래 가격에 250원 정도 더하는 것이니 부담도 없다. 이렇게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면서도 아프리카 아이를 한 끼 먹일 수 있다는 강력한 메세지, 그리고 쉬운 참여가 테이블포투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