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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리더십

‘임진왜란과 국가경영’ 시리즈를 연재하며

1592년 음력 4월 13일(양력 6월 2일). 한반도에는 잊지 못할 아픔의 사건이 시작됐다. 바로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壬辰倭亂)’이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이후 200년 동안 한반도에는 거의 전쟁이 없었다.해안에 왜구가 나타나고 북쪽의 오랑캐가 출몰하기도 했으나 국가의 안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갑작스런 일본의 침공에 조선은 전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았다. 더구나 상호견제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고자 한 붕당정치의 취지는 사라져 버리고 세력 간의 경쟁구도로 변질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신흥세력을 견제하고 자국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대륙 정복’의 구호를 앞세워 2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으로 물밀듯 밀려들었다. 이후 7년 동안 수많은 인명피해와 국토 손실, 관료기구의 부패 등으로 조선의 백성들과 군인들은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임진왜란은 단순한 국지적인 싸움이 아니었다. 조선-일본-중국 명나라 참여한 국제전이었고 거북선과 조총 같은 최신 무기의 대결장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이순신, 권율, 곽재우 같은 구국의 위인들을 배출한 전쟁 이었다.


앞으로 연재 될 ‘임진왜란과 국가경영’ 시리즈에서는 기존의 임진왜란을 접근하는 방식과 조금은 다르게 국가경영 차원에서 당시 시대 상황에 동북아 정세, 조선 내부의 환경, 국가 리더십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국가, 기업, 공동체 등에 주는 의미와 시사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임진왜란을 기록한 대표적인 책은 이순신의 ‘난중일기(亂中日記)’와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懲毖錄)’ 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면 바다에서 왜군을 맞아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전략을 갖고 전쟁에 임했는지가 기록으로 소상히 잘 담겨져 있고 장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고민이 그려져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국가 행정과 병무를 총괄했던 유성룡이 국가 리더로서 전쟁중에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이러한 훌륭한 저술들과 당시의 시대상황을 정리한 자료들을 종합하여 ‘임진왜란과 국가경영’ 시리즈를 전개하고자 한다. 420년전 이 땅에서 일어났던 큰 혼란을 탁월한 리더들이 어떤 리더십을 갖고 대처했는지 살펴본다면 통일한국의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 수 있을 법도 하다.


‘임진왜란과 국가경영’. 최첨단과 최신 유행을 강조하는 시대에 ‘역사의 교훈’이라는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