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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리더십

한국리더십학교, 그 이후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Back to the Basic"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들이다. 누군가 슬로건을 만들 때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가는 이룰 꿈을 그리며 그것을 만든다. 한국리더십학교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십과 통일한국에 대해 배웠다. 지금 당장은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이 어렵고 통일한국은 너무나도 현실과 괴리된 일이라 생각 되지만 이러한 ‘희망사항’을 한국리더십학교를 통해 품었고 졸업 후 10년의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1기인 나에게 앞에 1자가 더 붙은 11기라는 숫자는 세월의 흐름뿐 아니라 성장과 성숙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한다.

바야흐로 스펙의 시대다. 스펙의 시대이긴 한데 솔직히 나는 스펙과는 담쌓고 살아온 것 같다. 적어도 한국리더십학교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 작게나마 알게 되고 통일한국의 꿈을 키우면서 스펙에 대한 우월감과 열등감이 교차하던 삶과는 등지게 된 것 같다.

리더십학교를 마칠 무렵 여러 고민을 했다. 그리고 보통 친구들과 좀 다른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다. 30대 중반까지 남은 6-7년의 삶을 다양한 경험을 해 보기로 했다. ‘불안정(不安定)’이라는 단어가 주변을 통해 엄습해 왔지만 나름의 원칙을 갖고 가다 보니 통일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공부, 사역 등을 하게 되었다. 탈북자를 섬기고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다양한 통일 네트워크 활동을 여면서 지경을 넓히게 되었다. 여러모로 힘은 들었지만 다른 이들과는 좀 다른 독특한 ‘나만의 브랜드’, ‘나만의 사회적 자본’이 구축 된 것 같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그 시간이 와도 동일한 선택을 할 것이라질문을 한다면 ‘그렇다’ 하고 말하고 싶다.

지난 3월 리더십 1기 활동을 같이 했던 박일수 형제와 함께 ‘통일한국 브랜딩’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리더십학교 이후 10년 동안 고민했던 통일한국에 대한 고민들이 담겨 있다. 지난 10년 통일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통일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그 내용 속에는 지난 10년간 남모르는 고민을 하며 정리했던 내용들이 있다. 함께 하며 울고 웃던 모습 속에 성장과 성숙을 하는 나와 리더십 공동체에서 만난 동지들의 모습이 어려 있다.

앞으로 10년뒤면 이제 21기가 입학 할 것이다. 나는 11기 여러분들이 21기 앞에서 이러한 고민을 하기를 바란다.

한국리더십학교는 내 비전의 ‘첫 마음’요 ‘Basic'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