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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코즈(공익) 마케팅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 SINCE 1984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초등학교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 말하는 유한킴벌리의 광고 카피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강조한 탓에 일부에서 “혹시 유한킴벌리가 목재회사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또한 워낙 ‘조림사업’을 강조하다 보니 “주력업종이 목재사업 아니냐”는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의 소득 및 생활수준이 향상 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한 킴벌리는 새롭게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유한 킴벌리는 외국의 공익 캠페인 사례들과 국내 제반 환경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국내 환경 환경에 대한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라 ‘한강보호’와 ‘도시미화’, ‘국토 녹화사업’등의 프로젝트가 검토 되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산림이지만 산림자원 관리가 부족한 나라이며 이로 인해 실제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을 했다.

이에 유한킴벌리는 산림관리 사업 기금 조성을 위해 주력 상품인 크리넥스(Kleenex) 매출액의 1%를 산림청 산하 산림중앙 위원회에 기탁하여 관리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1984년 숲을 가꾸어야하는 이유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숲의 혜택을 우리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까지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국민 참여 공익 캠페인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1983년 미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가 세계 최초로 코즈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한지 불과 1년 뒤의 일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지금과 비교가 안되는 1인당 국민소득 2,000 달러 수준의 개발도상국이었다.

1984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산림녹화, 환경보호에 대한 국민 계몽활동과 함께 산림자원 육성을 직접 실천해왔다. 기업이나 제품 홍보 전혀 없이 순수 공익 차원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생태환경보존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자체적으로는 나무심기, 숲 가꾸기, 생태 환경교육, 생태환경 전문가 양성, 연구 조사, 해외 선진 지역 연수 등 다양한 환경운동을 펼쳤다.

 

단계

시기

내용

목표

1단계

(이슈 제기 및 인지도 제고단계)

1984~1987

숲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나무를 심어 숲을 키우자

숲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절대적 가치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복합 자원임을 국민들에게 인식 시킴

2단계

(이해도 제고 및 확산단계)

1988~1989

숲은 키우는 것과 더불어 숲을 가꾸는 일에 대한 중요성

나무를 심어 숲을 키우는 일과 그 숲을 가꾸는 일을 통하여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유도

3단계

(사회적 공감 확산단계)

1990~1994

숲을 키우고 가꾸는 일은 국민들의 의무이며 이는 곧 우리는 지키는 일임

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

4단계

(궁극적 목표 제시단계)

1995~1999

외국 환경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미래의 환경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 제시

숲에 대한 비전 (VISION) 제시를 통해 자연 선진국으로 도약 계기 마련

5단계

(궁극적 목표의

구체화 단계)

2000~

보다 생활 밀착형 광고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의 환경에 대한 비전제시

우리 강산의 영역을 도시림을 포함한 하교 숲등 보다 생활 밀착적인 메시지 전달을 통해 국민들의 공감 형성


유한킴벌리가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라고 하면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다. 많은 제품들이 나무 즉, 펄프를 주원료이기 때문에 유한 킴벌리는 나무를 베고 산을 파괴하는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 환경을 살리는 기업으로 나선 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유한킴벌리는 이러한 산림자원관리 활동을 환경광고와 기업 PR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나국토의 산림을 가꾸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시켰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해 옴으로써 유한킴벌리의 이미지를 뚜렷하고 분명하게 만들었으며 공익활동이 만들어낸 긍정적 가치들은 방송의 뉴스, 신문 기사, 책 속의 사례, 수상, 이야기거리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 곳곳에서 표현되었다.

이러한 캠페인이 잘 이루어진 결과로 언론과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금액을 들여 광고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소비자들에게 기업이미지 광고가 되었다. 캠페인 시작 이후 환경관련 기업이미지 조사의 결과를 보면 항상 유한킴벌리가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한 결과로서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인식시키게 되었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 할 때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한 킴벌리가 벌목을 해야 하는 제지업체이지만 그만큼 환경보존과 재생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도 유한킴벌리의 제품인 크리넥스 티슈를 구매함으로써 환경보존에 기여한다"는 연대감을 형성, 크리넥스 티슈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