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의 글로벌 리더 룩소티카
안경도 이제는 패션이다. 시력 보조 도구였던 안경, 금테와 뿔테 안경 밖에 없었던 안경을 넘어서 시장에는 다양한 패션 안경들이 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DKNY, PRADA, ARMANI, Tiffany & Co, Versace와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과 로고를 접목한 패션 안경이 새로운 명품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이러한 패션 명품 안경의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탈리아을 기반으로 성장한 룩소티카(Luxottica)다.
Ray-Ban, Persol, Vogue 등과 같은 자체 안경 브랜도 유명한 룩소티카(Luxottic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안경회사다. 1961년 주물제작 기술자 출신 레오나드로 딜 베치노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룩소티카는 기술개발, 디자인 중시 경영을 통해 회사의 명성을 쌓은 이후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고의 안경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히든 챔피언으로 유명한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몬지몬은 안경/광학 분야의 대표적인 히든챔피언으로 룩소티카를 언급하기도 했다. 히든 챔피언이란 지극히 평범한 회사지만 목표에 맞는 적절한 전략들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회사, 중간 규모의 회사들 가운데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를 의미한다.
룩소티카의 자회사 중에는 코즈 마케팅 역사 가운데 자원봉사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랜즈 크래프터스가 있다. 렌즈크래프터스 (LensCrafters)는 1983년 북아메리카를 기반으로 하는 안경 및 선글라스 유통회사로 출발했다. 렌드 크래프터의 매장에는 전문적인 안경사들이 있어서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검안을 통한 시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고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여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북미를 대표하는 안경점으로 급성장 했다.
렌즈크래프터스는 전세계에 2억 5천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시력 검사를 받을 수 없고 안경이 없기 때문에 낮은 시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Poor Vision)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버리거나 집 서랍에 방치하고 있는 중고 안경에 주목했다.
렌즈크래프터스는 중고안경을 이용하여 저소득층이나 제3세계의 저시력자을 돕기 위한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다. 1988년 렌즈크래프터스는 ‘밝은 세상 선물하기’(Give the Gift of Sight)을 주제로 북미지역과 개발도상국 빈곤층 주민들에게 무력 시력관리 및 안경을 제공하는 자선활동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매장에 중고 안경이나 썬그라스를 기부하면 재단에서는 이것을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시력 검사를 해주고 시력에 맞는 안경을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은 진행 되었다. 20년 이상 지속된 이 프로그램으로 600만명 이상의 저시력자들에게 안경이 보급 되었고 저소득 사람들의 시력을 연구 하기위한 연구기금이 모금 되었다.
이 캠페인은 렌즈크래프터스의 모 기업인 룩소티카 리테일과 렌즈 크래프터스재단이 적극적인 후원하에 진행 되고 있으며 국제라이온스클럽과 북아메리카 자선단체들도 제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렌즈 크래프터스는 캠페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최대 한 활용했다. 매장에서 고객들이 기증한 중고 안경을 수집했고 현장에 찾아가 직접 수혜를 받는 사람들의 시력과 안경 치수를 검사하여 맞춤형 안경을 제작해 주었다.
기존의 다른 캠페인들과 달리 렌즈 크래프터스는 전문 지식이 있는 직원들을 자원 봉사에 활용했다. 단순 기부나 사회봉사 활동과는 좀 더 다른 기업의 갖고 있는 최고의 자원인 전문지식과 인력을 사회에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환원한 것이다.
렌즈크래프터스는 안경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안경을 선물해 주었고 고객들에게 공익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또한 캠페인에 동참한 직원들이 봉사 활동을 통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되고 직원들의 협동의식 고취와 리더십을 강화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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