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서울의 교통을 바꾼 행동경제학적 설계 2004년, 서울시는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버스전용차로 정책을 도입했다. 당시 이명박 시장의 주도로 시작된 이 정책은 많은 논란 속에서도 서울의 교통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 정책은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의 여러 원리가 효과적으로 활용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우선, 버스전용차로는 사람들의 선택을 새롭게 설계(Choice Architecture)했다. 이전까지 승용차 이용은 더 편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버스전용차로는 승용차의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높이고, 버스 이용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선택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버스를 이용하면 시간 절약의 이득이 즉각적으로 느껴지게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도록 유.. 더보기 종로서적의 폐업, 행동경제학으로 돌아보다 2002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사랑받던 종로서적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이 서점의 폐업은 단순히 경영 실패로만 볼 수 없으며, 소비자 행동의 변화와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관점에서 살펴보면 흥미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시 인터넷 서점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책을 구매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은 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구매 과정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빠르게 사로잡았습니다. 이에 비해 종로서적과 같은 전통 서점은 물리적 공간의 높은 유지비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에 얽매이지.. 더보기 숙의 토론, 행동경제학으로 살펴보다 숙의 토론은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사결정은 생각보다 비합리적일 때가 많습니다.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이런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숙의 토론에서도 이러한 통찰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정보를 완벽히 이해하거나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이라고 하는데, 숙의 토론에서도 복잡한 주제를 다루다 보면 중요한 정보를 놓치거나, 일부 내용에만 집중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참가자들에게 핵심 정보를 잘 정리해 제공하고, 시각 자료나 요약본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