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우리는 진정한 독립민주공화국 수립의 부푼 꿈을 안고 제헌(制憲)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었습니다. 민의(民意)에 의해 구성된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이승만 임시의장은 이윤영 의원에게 발언을 요청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 첫 시간, 첫 의원 발언에서 이윤영 의원은 새로운 나라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감사와 기대 뿐 아니라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열망을 담은 호소를 하였습니다.
이로부터 7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오랜 억압과 인습을 극복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구현해 냈습니다. 세계가 우리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우리의 바로 위 북녘 땅에는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 받지 못하고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는 2500만명의 동포들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70년 전 대한민국의 첫 시간에 울렸던 통일의 꿈을 다시금 온누리에 메아리치게 해야 합니다.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바램과 뜻을 같이하며 지난 2015년 5월 설립 되었습니다. 170만명 이상의 국민이 재단의 기부 프로그램인 통일나눔펀드에 참여하였고 모금액이 3,100억원을 넘었습니다.
또한 공모 사업을 통해 2016년 22개 사업에 12억원, 2017년 47개 사업에 21억원을 지원하였습니다. 사업 지원 유형도 통일공감대 형성, 통일교육, 학술연구, 탈북민 지원, 글로벌 통일역량 강화 등 다양합니다. 지원 사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여러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북한 출신 청년들이 주축이 된 '우리온‘은 재단의 지원을 받아 탈북민을 위한 스마트폰 앱을 최초로 개발하였습니다. 서울YWCA는 통일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미래 준비를 돕는 통일진로교육 커리큘럼을 재단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통일을 준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거나 실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재단는 글로벌 시대의 통일의 의미를 찾고 통일의 주인공이 될 다음세대를 육성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통일 대전략을 각 영역별로 구축하는데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70년 전 대한민국 첫 시간의 울림을 기억하며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창의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통일한국 > 통일과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남장마당> 오픈세리모니 인사말 (2018. 11) (0) | 2018.11.04 |
---|---|
추상미 감독의 다큐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0) | 2018.10.31 |
아주 한반도 국제회의 축사 (2018. 6 20) (0) | 2018.08.31 |
젊은세대와 소통하는 <통일과 나눔> (0) | 2018.06.08 |
카자흐스탄에 뿌려진 <통일과 나눔>의 씨앗 (0) | 201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