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길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사무국장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 주관하는 2018년도 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2030 청년세대’이다. 최근 여러 통일인식 조사에서 이들의 통일 의식은 감성적 접근 보다 합리적 선택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통일 문제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할 때 민족담론 위주의 당위성은 약화되고 실사구시 중심의 통일 편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통일과 나눔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여 통일에 대한 젊은세대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창의적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와 ‘책마루’ 청년층이 선호하는 팟 캐스트를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통일 컨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엔케이워치’는 청년 밴드를 만들어 통일 노래를 창작하여 보급할 예정이고 탈북민 청년과 남한 청년이 어우러진 합창단 ‘통일하모니’는 노래를 통해 통일의 화음을 더할 예정이다.
청년 교육 단체 ‘홀리원 코리아’는 역사의 현장인 서울 정동을 배경으로 분단과 통일 이슈로 새롭게 접근하는 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코리안 브로스’는 통일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을 영상을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홀리원 코리아’의 정동 통일역사 기행 프로그램은 작년 가을 통일과 나눔이 직접 개발한 코스로 금년부터는 청년층의 참여로 더욱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 청년세대는 세계화를 몸으로 체득하며 살고 있는 글로벌 세대이다. 이전 세대 보다 타문화 습득에 능숙하며 민족문제이자 국제문제인 한반도 통일 문제를 풀기 위한 새로운 문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영어로 진행하는 통일교육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리더십코리아’와 ‘북한이탈주민 글로벌 교육센터’는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과 영어 사용이 가능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분단 소재 한국영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교포단체인 ‘카슴’은 탈북학생들을 워싱턴에 초청하여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미국 보스턴 등지에서 탈북 청년 글로벌 기업가 정신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아태안보협력협의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소장 학자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분단과 통일 현장을 탐방하고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다. 통일과 나눔은 통일을 이야기 하며 과거의 아픔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히려 청년세대와 함께 불확실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미래의 가치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청년을 위한 그리고 청년들이 만들어 나가는 혁신적 통일 사업은 이미 시작 되었고 거대한 변화의 싹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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