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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코즈(공익) 마케팅

코즈마케팅 서문(序文)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꽃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사람들은 기업의 세계를 약육강식의 정글과 같은 곳으로 생각한다. 경쟁, 전략, 로지스틱스 같은 군사 용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영의 일반 용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기업은 전쟁을 잘 수행하는 전사(戰士) 보다는 소비자들과 찐한 사랑을 나누는 로맨티스트로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휴머니스트로 불리기를 원한다.


휴머니스트를 꿈꾸는 기업들은 한 가지 믿음을 갖고 있다. 바로 자선 활동과 연계된 마케팅인 코즈 (cause)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 질 뿐 아니라 사회문제들이 하나 둘씩 해결이 되어 결국은 사회 문화적 변화를 가져 온다는 아주 긍정적인 믿음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러한 믿음을 갖고 사회공헌에 열심을 내고 있으며 유․무형의 효과를 얻고 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이 대열에 동참하고자 계획을 수립하고 파트너십을 맺고 인적․물적 자원들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공헌과 같은 공익에 연계된 코즈마케팅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1부 [기업은 왜 코즈마케팅에 열광하는가?]에서는 코즈마케팅에 대한 정의와 이에 대한 기업들의 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부 [코즈마케팅 파노라마]에서는 코즈 마케팅의 본고장인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특히 시대별로 코즈마케팅의 획을 그은 대표 사례들은 미국의 코즈마케팅 전문 컨설팅회사인 Cone 사의 자료를 많이 참조 하였다. 3부 [한국의 코즈마케팅 트렌드]에서는 한국 코즈마케팅의 시작에서부터 최근의 트렌드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4부 [코즈브랜딩으로]에서는 코즈마케팅을 좀더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코즈브랜딩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으며 5부 [코즈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코즈 마케팅을 만들것을 제안하며 책을 마무리 하였다.


사회가 다원화 되고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 과거와는 달리 더 많은 책임을 요구 받고 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코즈마케팅이다.


지금 많은 기업들이 사회와 소통하는 코즈마케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은 코즈 마케팅을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쓰여 졌다. 코즈마케팅의 개념을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는데에 아주 요긴한 책이다.


이 책을 다 읽을 즈음 코즈마케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이를 통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오직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한 송이 꽃과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산과 들을 물들이는 그런 상상의 나래 말이다.


여하튼 코즈마케팅을 통해 그러한 세상이 구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년 7월 어느 더운 여름날

                                                                    전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