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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과 나눔

지속가능한 남북환경협력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 개회사 (2018. 11)



남북한 환경분야 교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1960년대에 있었던 유명한 조류학자인 북한의 아버지 원홍구- 남한의 아들 원병오 부자의 북방 쇠찌르레기이야기를 아실 겁니다.

 

우리는 북방 찌르레기의 새의 인식표가 분단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된 부자를 극적으로 다시 이어주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두 부자가 결국 상봉하지 못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반도는 체제 분단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많은 제약은 있지만 남북을 이어준 북방 쇠찌르레기이야기처럼 환경/생태는 남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한반도의 환경생태계는 지금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대기, 토양, 수질 오염은 더욱 심해지고 있고 생물들은 터전을 위협 받고 있습니다.

 

북한 지역에서는 산림 황폐화가 가장 큰 환경 문제이며 그 저변에는 식량과 에너지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개발소외 및 안보불안 가운데 있는 접경 지역은 향후 지역발전과 환경보존의 논리가 팽팽히 맞설 것이란 예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지속가능한 우리의 삶을 위해...

한반도의 생태계와 접경지역의 미래를 고민해 보는 자리입니다.

이미 마련되어 있는 매뉴얼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기 위해 상상해 보고 설계하는 자리입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문제가 정치적인 담론을 넘어 아니라 환경문제를 포함한 사회 제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의미 있는 자리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다양한 평화통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옹진군청 관계자들에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18. 11.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