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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과 나눔

(부산) 안병훈 이사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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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과 나눔 재단의 이사장 안병훈입니다.

오늘 통일과 나눔 부산통일강연회에 참석해주신 서병수 부산시장님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해방 71년이면서 동시에 분단 71년입니다.

19세기에 갈라진 독일, 오스트리아를 보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습니다. 남북한도 계속 이대로 가다간 서로 다른민족, 다른 나라가 될것입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분단 100년이 되기 전에 남북간에 가로놓인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융성하고 세계에 우뚝서기 위해서도 더 늦기 전에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지난 71년동안 정부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민간이 나설 때입니다. 민간차원에서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변화시키기 위해 국민들의 힘을 모으라는 것이 시대정신인 것 같습니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동구권, 러시아, 중국이 시장경제와 개혁 개방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은 정치체제는 서로 달리 하면서도 시장경제와 통항/통상/통신의 3통 원칙(通航 通商 通信)으로 인적교류와 경제교류를 자유로이 하고 있습니다. 양안 국민간에는 사실상 통일이 이루어 진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북한만이 문을 걸어 잠그고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북한도 시장경제와 개혁 개방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이미 북한 내부에 장마당이 400여개나 등장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시장경제의 싹을 북돋우고 키워줘야 합니다.

 

북한동포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도 해야하고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야 합니다. 통일전 서독이 동독을 지원할 때 개방과 시장화를 조건으로 했듯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젊은이들 상당수가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통일은 민족의 염원이며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에 대비한 각 분야의 교육도 실시해야 합니다.

 

여러분 요즘 주변에선 통일이 곧 올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때에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국민들도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희 재단은 이러한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20157월 첫발을 내딛였습니다


지난 1년동안 166만명이 통일기금을 모으는 통일나눔펀드에 참여 하였고 2231억원이 약정 되었습니다. 마치 1998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다시 보는 듯 했습니다. 저희 통일나눔펀드 참여자가 500만명이 넘고 천만명이 넘는 그날이 되면 통일은 우리 삶에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통일의 대업을 함께 이야기 하고자 대한민국 제2의 부산에서 첫 통일과 나눔 강연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은 통일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6.25 동란 중 이곳은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던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잘 알려진 부산의 피난살이는 한민족의 아픔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피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부산 역시 상처를 이겨내고 글로벌 무역, 금융, 문화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부산을 만든 저력이 앞으로 통일의 큰 꿈을 이루는데 있어 '불씨'역할을 할 것입니다. 일본에서 부산을 거쳐 한반도를 관통하여 대륙으로 가는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과 6호선, 그리고 부산항과 북한의 나진, 러시아의 핫산을 잇는 바닷길과 대륙 철도는 부산과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의 동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피난살이의 고달픔을 이겨낸 부산 시민들의 힘은 통일한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오늘 부산에서 처음 시작되는 통일과 나눔 강연회의 작은 불씨가 온 국민들 마음속으로 퍼져나가서 남과 북을 환하게 비춰주기를 바랍니다.

 

저희 재단은 민간 통일운동의 허브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7. 18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이사장 안 병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