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

10년전 이야기...2003년 한국리더십학교의 첫 포럼 스케치..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청년들의 큰잔치인 <통일한국 젊은포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추억의 사진 한 장과 그 사진 속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2003년 리더십학교의 역사적인 첫 포럼인 ‘제1회 리더십포럼’ 사진입니다....리더십포럼은 <통일한국 젊은포럼>의 옛 이름입니다...


제1회 리더십포럼은 10년전인 2003년 6월 7일 토요일 오후 새문안교회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포럼이 열린 시점이 2003년 2차 북핵위기 직후라...발제와 토론은 '한반도 위기와 통일한국 준비' 중심으로 이루어졌죠...그러고 보니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계속 이 이야기를 하네요..


이날 포럼의 사회는 임성빈 교수님 (장신대), 발제는 허문영 박사님(통일연구원)이 맡아 주셨습니다. 두 분 모두 한국리더십학교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발제를 맡아주신 허문영 박사님께서는 한반도 위기 앞에서 기독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실천 방안에 대해 발제를 해주셨는데 우리가 가야할 궁극적인 갈 길은 십자가의 희생정신이 바탕이 ‘평화한국’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포럼의 토론자는 좀 파격적으로 20대 후반 이었던 KLS 동문들을 세웠습니다. 원래 명망가를 모실 생각도 하였으나 첫 포럼의 상징성 그리고 앞으로 사회 각 영역에서 열심히 일할 동문들을 염두에 두고 과감히 1기~3기에서 각 기수별로 1명씩 세웠습니다.


사진 왼쪽으로 1기 고영 형제 (당시 경영학과 대학원생, 딜로이팅 컨설팅을 거쳐 현재 소셜컨설팅그룹 대표로 있습니다.), 3기 최귀일 최귀일 형제(당시 재학생 총무, 정외과 대학원생,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중), 2기 이원영 자매 (당시 국제학 대학원생, 교육컨설팅 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일들을 하였으며 지금은 씩씩한 전업주부)입니다... 당시 제 기억으로 최귀일 형제가 허문영 박사님의 발제안에 대해 좀 쎄게 나갔습니다...정치학 박사님의 발제문에 정치학 석사과정 학생이 좀 과감한 대시를 한거죠... 훗날 최귀일 형제는 이날의 묘한 긴장감 (?)을 두고 “허박사님 내공을 미쳐 몰라보고 그 날 좀 세게 공을 던졌는데 그 후 허 박사님 뵐때마다 죄송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토론의 열기는 포럼이 끝난 뒤 함께한 식사 시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새문안교회 앞 식당에서 허문영 박사님과 임성빈 교수님이 앉아 계셨던 테이블 주위로 동문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포럼 토론자였던 2기 이원영 자매의 적극적이면서 돌발적인 질문들이 기억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사단법인 리더십코리아 설립 기념식이 포럼과 함께 열리기도 했습니다...한국리더십학교는 2001년 설립 되었고 교육부에 정식으로 사단법인으로 등록 된것이 2003년 봄의 일이라 이를 함께 기념 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한국리더십학교 초대 이사장이셨던 문종수 변호사님, 신세철 이사님, 김재경 이사님, 통일연구원 김병로 박사님께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에 뒷 모습만 남자들을 소개합니다...오른쪽 부터 3기 하재웅 , 전성호, 김준열 (머리긴 형제...자매 아님) 입니다...


하재웅 형제는 3기중에서 가장 진취적이면서 적극적이었던 형제입니다. 끊임 없는 질문이 이 형제의 트레이드 마크였죠 지금 국제활동가 이면서 국제개발학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전성호 형제는 3기의 막내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귀여움을 받았죠. 또한 명석한 공학도였고 지금은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준열 형제는 당시 진지하면서 괴짜였던 철학도 였습니다. 일찍이 공동체운동에 헌신하고 했고 지금은 대안 공동체와 대안교육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포럼 당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든 일을 감당했던 세사람을 소개합니다. 당시 행정간사였던 1기 조애리 자매, 교육조교였던 2기 오택승 형제, 1기 김내은 자매입니다. 조애리 자매는 당일 행사가 잘 운영 될 수 있도록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고 오택승 형제는 몸으로 하는 힘들 일을 마다하지 않고 특유의 웃음으로 역할을 묵묵히 감당했습니다. 김내은 자매는 밝은 미소로 VIP 의전과 다과 준비를 잘 해주었지요. 이들이 있어 제1회 리더십포럼이 잘 이루어 질 수 있었지요. 지금 현재 조애리 자매는 독일 유학중에 있고 오택승 형제는 후일 신학교에 진학 지금은 목회자가 되었으며 김내은 자매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 그리고 아름다운가게팀장으로 역할들을 잠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럼 관련 에피소드 하나를 더 말씀드리지요. 포럼 장소 물색을 위해 3개월전부터 여러모로 노력하였지만 30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대관료 없이 빌리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장소들은 이미 결혼식이나 학회, 컨퍼런스 등으로 선약이 되어 있었구요... 여러군데 알아보다 새문안교회에 좋은 공간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공문을 보내고 시설관리 담당하는 분과 전화 통화도 했는데 생각 보다 일이 더디게 진행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희 한국리더십학교 단체에 대해 수소문을 해 보시느라 그러셨다고 하더군요. 단체의 취지는 좋은데 우리를 잘 모르니 주변 평판을 알아보신거죠...


아무튼 10년전 사진을 보내...감회가 새롭네요...


리더십포럼은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오다 2008년 1월 지금의 이름인 <통일한국 젊음포럼>으로 확대 개편하게 됩니다. 그동안 북핵, 탈북민, 통일교육, 영역별 통일준비 등 통일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갖고 젊은 생각과 열정을 갖고 포럼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많은 동문들이 과정을 통해 배우고 삶의 현장에서 이를 실천하고 열매를 맺어 가고 있습니다.


2013년 6월은 한국리더십학교가 포럼을 처음 시작한지 꼭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첫 포럼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때의 감격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 1일 개최되는 <통일한국 젊음포럼>도 10년 뒤인 2023년...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포럼으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 2003년 제1회 리더십포럼 디렉터 전병길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