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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극동방송 “남북이 하나되어”...마지막 녹음하면서...한말입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1983년 9월 1일. 소련(지금의 러시아)이 자국 사할린 상공에서 우리 대한항공기를 격추해서 승객과 승무원 26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 내에서는 소련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에 극에 달했고 이는 다음해 대학입시에서 그대로 반영 되었습니다. 러시아어와 그 문화를 가르치는 ‘한국외대 노어과 84학번’ 경쟁률과 입학성적은 예년의 그것에 비해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자국 비행기에 미사일 쏘는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싶은 학생이나 자식을 그런 학과에 보내고 싶은 부모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노어과에 입학한 학생들도 눈치작전을 통해 그냥 원서를 밀어 넣었을 가능성이 컸을 거구요.

하지만 상황은 몇 년 뒤 급반전 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과 다른 동유럽 국가들이 참가하면서 러시아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게 되었고요. 1990년 한국과 소련이 국교 정상화를 하고 한국기업이 소련에 진출하게 되면서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아는 인력들은 취업시장에서 귀하신 몸이 됩니다.


1984년. 인기 없던 과에 막연히 입학한 노어과 학생들은 졸업 즈음 그리고 졸업 직후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뜻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통일의 그때도 마찬가지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