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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한국 스토리텔링

북한의 워드프로세서 <창덕> (2001. 1. 25)

지난 2001년 기간동안 대전에서 열렸던 북한 소프트웨어 시연회에서 미국 RFA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RFA란 Radio Free Asia 의 약자인데 우리말로는 자유아시아방송이라 합니다. 

미국정부에서 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남한의 KBS 사회 교육 방송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는방송이랍니다. 여러분 VOA 아시죠... Voice of America.. VOA도 RFA 소속이죠... 

RFA 시청권은 극동아시아전역 입니다. 물론 북한에서도 청취하고 있답니다.
아래는 방송에 나온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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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워드프로세서 <창덕> -서울 김문희 기자 
2001-01-25 


남한에서는 워드 프로세서로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개발한 워드 프로세서의 이름은 <창덕>이라고 합니다. 김문희 기자가 <창덕>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해에 북한에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는 수백개 이상이라고 합니다.북한전문가 전병길씨에 따르면 1990년 북한에서 열린 제 1회 전국 프로그람 경연대회에 출품된 작품이 440개이고 2000년 11회 대회에 270개 가량으로 지난 10여년간 출품된 작품은 어림잡아 약 3천여개 정도가 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옵니다. 

그는 그의 논문 <북한의 정보 기술과 민족 프로그람 육성 정책>에서 북한 사회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밍을 통한 기술의 구현이기도 하지만, 또 북한식 사회주의속의 민족 프로그람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북한의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인 <창덕>에 대해 알아봅니다. 

대전 엑스포 과학 공원의 북한 체험관에서 만난 전병길씨로부터 <창덕>에대한 설명을 들어봅니다. 

전: 북한 워드 프로세서 써봤습니다. 북한 워드 프로세서 창덕은 남한 워드프로세서하고 많이 기능상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컴퓨터 자판이 틀리구요. 그래서 그걸 맞춰주는 프로그램이 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한 사회의 문화적인 성격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재밌는 것은, 우리논문 쓸 때 각주 다는데 북한에서는 각주 달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한의 워드 프로세서에는 각주 기능이 있는데 여기는 각주 기능이 없구요. 그 다음에 북한에서는 김정일 김일성이라는 단어 많이 쓰는데 단축키를 누르면 굳이 자판에서 김정일이나 김일성이라는 단어를 안써도 자동적으로 이름이 새겨지는 기능도 있습니다. 활자체는 옥류체라고 해서, 북한에서 가장 많이 쓰는 활자체. 북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활자체. 남한의 궁서체 흘림한 것과 비슷한 것. 

<창덕>과 <아래아 한글>은 똑같은 한글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이지만 북한의 <창덕>은한글 윈도우 체계에서는 실행이 되지 않아 영문 윈도우에서 실행이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두가지 한글 워드 프로세서의 자판도 틀려 남한 사람이 <창덕>을 사용하려면 남한식자판 코드로 수정을 해야 하고, 북한 사람이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쓰려면 북한식 코드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두가지 워드 프로세서의 글씨체도 각각 다릅니다. 

전: 여러 가지 북한서 개발한 문자체 있는데 명조체, 옥돌체, 파도 굴금체등 여러 가지 체있다. 북한 문체 특징은 남한은 짧고 간단한데 북한은 붓으로 쓰는 듯한 흘려쓰기. 남한 사람들 보기에 금방 다르다는 것 알 수 있다. 
북한도 이런 윈도우 형식 사용? 이게 창덕 버전 6.0 인데 창덕 버전이 가장 먼저 개발된 게1990년. 10년동안 6번 컴퓨터 버전 업그레이드 됐는데 그동안 은 계속 도스 상태에서 워드 프로세서 사용되다가 2000년부터 윈도우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드 프로세서 개발됐다. 

예, 이상 북한의 워드 프로세서인 <창덕>에 대해 북한전문가 전병길씨로부터 들어봤습니다. 서울에서 RFA 김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