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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기수'와 '또래'를 뛰어넘어 영역별 비전 중심 공동체로의 변화를 꿈꾸며...(2008. 11. 09)

제가 2001년 리더십학교 1기 교육을 받을때 나이가 스물 여덟이었습니다.
대학 졸업후 사회생활 좀 하다가 석사과정에 재학중이었고 미혼이었습니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며 사회생활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모임내에서 나이는 많지만 여러분들과 같은 시기를 보냈고 비슷한 고민들을 거쳐갔습니다..


제가 요즘 리더십학교에 갖고 있는 관심사항은...

리더십학교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변혁 (Social Innovation) 세력으로서의 리더십학교입니다...


리더십학교가 지속가능하고 사회변혁 세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졸업생을 중심으로 하는 영역별 비전중심의 공동체로 개편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은 최근에 한 생각이 아니라 리더십 학교 교육을 받을때 부터 한 생각입니다.


한국사회가 워낙 혈연/지연/학연 같은 정을 중시하는 사회라 기수, 또래, 출신학교 이런 1차적인 인간관계에 좀 민감하죠...

 

리더십학교 졸업생들을 봐도 그동안 영역별 비전중심 공동체에 대한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기수별 또래별 모임 정도가 근근히 진행되고 있고...몇개의 프로젝트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친근한 사람끼리 자주 만나서 교제하고 뜻을 함께하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1차적인 인간관계 중심의 공동체의 특징은 일단 목적 보다는 '존재' 자체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고 구성원들의 우선순위 환경이 바뀌어 버리면 알게 모르게 한두명씩 관심이 끊기고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교회청년부 입니다...
청년부 시절에는 기수, 또래, 학교별 모임 이런것으로 활기가 찬데...결혼 취업 유학 등의 문제로 한두명씩 떠나면서 시간이 흐르면 과거의 멤버들은 뿔뿌리 흩어지죠...

다시 만남을 갖고 싶어하지만 그냥 소식이 닿는 사람끼리 한 두번 만나고 서로의 경조사 챙기고...모여도 옛날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리더십학교도 앞의 기수 동문들은 지금 이런 과정중에 있죠...늦은 기수들도 아마 몇년 후면 이런 상황에 직면할거란 생각이듭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리더십학교는 1차적인 인간관계 형성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가 아니기에 이제는 여기에서 벗어나...영역별 비전 중심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다시금 노력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그동안 영역별 비전 중심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동문들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좌초 되었죠...그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동문들에게 열정은 있었으나 전문성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전문성을 가지려면 어느정도의 경력과 학력을 갖추어야 하는데...리더십학교를 갖 졸업한 20대 중후반의 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좀 벅찼죠...

전문성을 제법 갖춘 동문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영역별 비전 공동체 만들기를 다시금 시도해 볼때도 된것 같네요...

 

그리고 모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구/교육/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어느정도 재정적인 뒷받침도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이를 위한 역량이 더욱 더 확보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번에 실시된 리더십동문들이 주축이 된 예스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3개월 코스를 운영하는데 대략 500만원 이상 들었습니다...앞으로 곧 출간된 도서까지 하면 1000만원이 그냥 넘어갑니다... 앞으로 외부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연구 펀드 확보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리더십학교와 교회청년부의 차이점이라면

교회청년부는 젊은 시절 거쳐가는 곳이고 리더십학교는 비전을 같이 하는 평생 동역자 모임을 지향한다는것이죠...

 

하나님 나라, 통일한국의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는 리더십학교...이제는 관계중심의 모임을 뛰어넘어 영역별 비전 중심의 공동체로 가는 수순을 밟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함께했던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