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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길을 만들고 그리고 이어주고...(2006. 3. 22)





결혼하고 나서 부쩍 운전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시간이 날때 아내와 함께 이곳 저곳 다니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게 아닙니다.

 

가끔 아주 가끔 가는 곳이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입니다.

드라이브하기에 환상적인 코스일 뿐 아니라 자유롭게 갈 수 없는 북한을 목전에서 볼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몇주전에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통일전망대를 처음 간것이..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때인 1985년 8월 1일날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여름캠프 마치고 들렀는데...금강산 낙타봉 끝자락이 얼마나 이뻣는지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봤죠...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죠...

 

"저기 보이는 저 북한땅의 아름다운 금강산.... 지금은 갈수 없지만 너희가 어른이 되면 그때는 통일이 될 테니 얼마든지 갈수 있을테다..."

 

그러시고는 온국민의 애창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셨죠.....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렀는데 격세지감이란 말처럼 세상은 변하고 변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8년이 지났고...도로가 뚫리고 철도가 연결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물자의 왕래도 눈부실 정도 많아졌죠...

 

혹자는 대북 퍼주기다....대북 굴욕이다 하며 안 좋은 것들만 이야기 하지만...

지금껏 그 누구도 길을 만든이도 이어준 이도 없었기에....적어도 그점에서 만큼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제 심정이랍니다.

 

이제 우리가 소위 복음주의 진영이라 하는...그 무리 가운데에서도 통일을 소망하는 이들이 연합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뭔가 막혀있고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 같지만...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비옥한 옥토가 되는 그날을 기대하며..한걸음 한걸음씩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그 마음이고 싶습니다.

 

^^

 

그냥 잠이 안와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