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전병길입니다.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봄을 시샘하는 매서운 추위가 잔뜩 몸을 움츠리게 만드네요.
지지난주 토요일 리더십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점심식사 하고 급히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남북간의 첫 동계 스포츠 교류인 친선 아이스하키 경기가 춘천 의암 빙상장에서 열렸기 때문이죠.
남한의 실업팀인 강원랜드 (아시죠 카지노)팀과 북한의 최강팀이라는 내각 산하'철도성팀'간의 경기 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아이스하키가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답니다.
남한에서도 그냥 매니아들의 경기죠...실업팀도 몇개 없고
이번에 들은 이야기인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이스하키를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어려운 경제난에도 아이스하키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북한에서는 아이스하키란 말을 쓰지 않고 '빙상 호케이'라 하더군요. 아이스를 빙상 호케이는 하키의 북한식 발음 이랍니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을 몇글자 적겠습니다.
우선 친선 경기라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결과 부터 말씀 드리자면 남한이 북한을 3:1로 이겼지요.
남한이 북한을 봐주면서 경기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체격, 체력, 기술, 조직력....모두 남북간의 차이가 월등히 났습니다.
체격은 어른과 고등학생의 경기로 보일 만큼 확연히 차이가 났고...
체력과 기술 또한 남한의 일방적인 게임이었지요...
조직력은 실전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남한이 주도 했죠...
기존의 모든 분야의 남북간의 차이가 아이스하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약간의 씁쓸함도 느꼈고...또 이것이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는 것에 대해 책임감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북한 선수들과 기자들을 가까이서 볼수 있었고 말도 건넬수 있었습니다.
6년전...서울에서 남북 친선 농구경기대회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그때는 원천적으로 북한 선수들과 언론인을 보는 것이 차단 되었었거든요.
과거에 비해 남북 관계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도 이런 행사를 가질수 있다는 것 또한 그렇고요...
집에 돌아와 제 인생의 큰 흐름인 통일운동의 대중화, 북한사회에 대한 변혁적 리더십 구현을 어떻게 실용적으로 할 수 있을까 다시금 생각했죠.
우리가 알게 모르게 보내는 이 시간 가운데도 분명 그 날은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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