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리더십학교 1기들의 졸업여행(?)이 있었습니다.
한 17명 정도(강일 간사님 포함) 참여하였고 오랜만에 신나게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교제도 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제가 춘천에 살았기 땜에 그동안 제가 다녔던 여러 코스를 함께 했습니다.
저도 덕분에 어린 시절... 그리고 사춘기 시절의 추억에 다시 잠기고 말았습니다.
오전 11시 30분 강촌에 도착해서는 강촌역-구곡폭포까지 개설된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 신나는 하이킹을 했습니다. 자전거 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그 자전거 도로변은 저의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의 추억이 있던던 곳이라 자전거 타는 시간 내내 설레는 가슴...마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 ...
구곡폭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강촌역까지 내려 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춘천 공지천에 갔습니다.
공지천에 가서 '이디오피아'라는 커피숍에 갔습니다. 그 곳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원두커피를 판매한 곳이기도 하죠.. 참 독특한 커피향...어릴적 주말이면 가끔 부모님과 함께 공지천에 놀러 가곤했습니다. 이디오피아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곤 했죠.
그제는 겨울이라 오래 걷는 것도 무리였고 보트도 타지 못했지만...봄이나 여름이 오면 휴일날 춘천에 가서 노를 저으며 보트늘 타고 싶네요... 해질 무렵 공지천에서 보트를 타며 사람들과 다정히 이야기 하는 것도 정말 큰 낭만 거리중 하나죠...
저녁에는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정통 춘천 닭갈비의 맛을 즐겼습니다..
저녁때 춘천에 내려오는 사람들과 식사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전에 내려온 팀은 1시간 동안 춘천 명동 및 지하상가를 돌아 다니는 시간을 가졌죠... 몇몇 사람들은 '윈도 쇼핑' 하러 또 몇몇 사람들은 (주로 학구파) 서점에 책 보러...
요즘 KBS 월화드라마 '겨울연가'가 한참 뜨고 있죠...등장인물들의 고등학교 시절 배경이 바로 춘천입니다...2회 마지막 부분 최지우가 배용준과 만나기로 하고 기다렸던 장소 있죠...눈은 내리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단지 옆에는 모르는 사람들만 지나가고 자신이 기다리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시간은 지나 주변을 밝혔던 불든은 하나 둘 꺼져 가고... 그 배경이 바로 춘천 명동이랍니다... 자세히 말하면 버거킹 옆... 그제는 최지우가 배용준을 기다리며 기대어 섰던 그 가로등 아래 저도 한 1분 가량을 서있었습니다.. 주변 시선 아랑곳 않고...
저녁 식사 시작할 무렵..춘천에서 열심히 고시 준비에 몰두하고 계신 영호형님이 없는 시간을 쪼개어잠깐 들리셨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몇몇 사람들이 도착... 졸업여행의 만찬을 즐겼죠...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었습니다....명동 닭갈비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곳은 제가 10년 이상 애용해 왔던 닭갈비 집입니다. 춘천에서 친구들 끼리 모이거나 타지에서 손님들 오셨을때 항상 그곳에 간답니다. 맛도 좋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 좋고...
식사 후에는 춘천에 하나 밖에 없는 크리스찬 카페 '홀리 갤러리'에서 영호형 생일 파티 및 티 타임을 가졌습니다. 그 카페는 가격이 무척 싼 편이라 (핫 초코 2000원) 제가 자주 이용하던 곳입니다...특히, 몇 몇 친구들과 그곳에서 '기독교 경제관' 및 '기독인의 기업윤리' 관련 모임을 하던 곳이라 더욱 잊을 수 없습니다...세미나 하고 비전을 나누고 같이 기도하던 공간....그곳은 춘천의 젊은 기독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 시켜주는 그런 공간 이랍니다...
춘천시내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낸후 저녁 10시쯤 문선이가 도착... 곧 바로 우리가 1박 하게 될 춘천 청소년 여행의 집으로 이동 했습니다...여행의 집은 위도 유원지 입구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우리팀은 다음날 아침에 곧바로 나와 그것을 감상하지 못해 아쉽네요..) 그곳에서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했습니다...원철이의 재치가 돋보이는...그리고 내은이가 망가진...아주 재미있는 시간 이었죠...
저의 기억은 여기까지 입니다...
열두시가 넘자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그냥 누워 버렸습니다...정말 끝까지 가고 싶었는데...
전날 밤을 한숨도 못자고 꼬박새고... 하루종일 자전거 타고 걷고 움직이고...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겠더라구요...
자면서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이성관련문제, 교회문제 뭐 이런것 이야기 하는 것 같더라구요...
한참을 자다 깨다 하다 새벽 4시 반쯤 일어났는데 강일 간사님과 몇몇 친구들이 일찍 올라간다는군요..
올라가는 것 보고 또 잠들었습니다...자고 있는데 현수 형님이 깨우시더라구요... 시간은 9시 경...
사람들과 정리하고 나와서 춘천 중앙시장에서 해장국 먹고 각자 버스와 기차로 자신들의 처소로 향했습니다...
저는 곧 바로 부모님댁으로 안가고 자주 애용하던 요선동 무림 사우나에 가서 오랜만에 땀좀 뺐습니다.....그리고 거기서 또 잤습니다... 한 4시간...
사우나하고 나오니 참 기분 개운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같이 했으면 했는데 반 이상 같이 하지 못해 무척 아쉬었습니다...
봄이나 여름이 오면 다시 춘천에 오세요...
더 좋은 곳으로 안내 하겠습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수료식날 봐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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