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7년만에 헌혈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헌혈한것이 1996년 부활절날이었거든요...
그 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7년이 흘렀습니다.
기차역이나 대학로 같은데서 적십자 혈액원 홍보 요원 만나면 아직 '헌혈한지 2달 안되었는데...' 하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곤 했죠.. 그래야 안 시달릴것 같아서...
이번에 헌혈을 하게 된 동기는...
2주전 교회 예배 성찬식때 잔을 받기전...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보혈을 지나 아버지 품으로'... 이 찬양을 불렀는데 순간 제게 드는 마음... "주님은 날 위해 모든 것을 주셨것만 나는 무엇을 드리고 있는가?",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어야 하지 않는가?"....
그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엊그제 MBC 뉴스데스크를 보다가 '우리나라 헌혈율이 감소하고 있고 혈액 재고분도 규정량의 14%' 에 머물고 있다 보도를 보고.. 지금 할 것은 헌혈이다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가까운 헌혈차를 찾아.. 오늘 피를 뽑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헌혈 언제 했난 생각해 보니.. 7년전 부활절날 이더라구요...
차일 피일 미루다 7년만에 헌혈을 한 것입니다.
피를 뽑으며 ' 이 피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했죠..
앞으로 2달에 한번은 꼭 헌혈을 할 예정입니다.
헌혈하면 예전에는 우유와 초코파이 주었는데... 어제는 쌀음료와 뽀또를 주더군요...
추운 겨울 남이 나를 따뜻하게 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남을 따뜻하게 해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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