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 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 잡고
Hand in hand we stand all across the land
We can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in which to live
Hand in hand we can start to understand
Breaking down the walls that come between us for all time
Arirang
1988년 9월 17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은 한국계 그룹 코리아나와 관객들이 ‘손에 손잡고’를 다함께 부르며 그 서막을 열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의 세계는 냉전의 끝 무렵이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과 서유럽이 주축을 이룬 자유 진영과 구 소련과 동유럽이 주축이 된 공산 진영은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던 시기였다. 1980년 소련 모스크바 올림픽은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에 대응하여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불참을 하였고 1984년 미국 LA올림픽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소련을 비롯한 대다수의 공산권 국가들이 불참을 했다. 서울 올림픽 이전의 두 대회는 반쪽자리 올림픽이 되어버렸지만 서울올림픽은 달랐다. 1988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냉전시대가 녹아가고 화해의 무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성공적인 올림픽의 시작에서 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 (Hand in Hand)’ 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정확히 1년뒤 손에 손잡고의 노래의 영문 가사인 ‘Breaking down the walls that come between us for all time’ 처럼 동서 냉전의 상징인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연이어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져내렸다. 이념의 벽이 무너졌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공산권 국가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손에 손잡고’의 노래 가사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통일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앞에 놓인 역사의 과제를 생각하며 (0) | 2012.07.29 |
---|---|
'통일IQ'를 높이는 7가지 습관 (0) | 2012.05.01 |
정보화 시대의 남북한 교류․협력 방안 (1999년 대학생통일논문) (0) | 2011.12.25 |
제대로 된 통일선교 프로그램을 꿈꾸며 (0) | 2011.12.23 |
정착지원 사업효과성평가 (0) | 2011.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