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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기업사회혁신(CSI)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2003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정신적인 가치인 기업시민정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기업시민정신을 기업이 기업의 핵심적인 비즈니스 활동, 사회적 투자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그리고 공공정책에 대한 참여를 통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설명할 때 미국의 경영학자 캐롤(Carroll A,B)가 제시한 네 가지 책임모형을 언급한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사회적 책임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경제적 책임은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고 이윤을 창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그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책임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존재 목적이자 가장 기본적인 책임으로 생산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 및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등의 형태로 사회에 기여함을 말한다.

법적 책임이란 기업의 경영이 공정한 규칙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기업이 속한 사회가 제정해 놓은 법을 준수하는 책임을 말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경제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의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국가경제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그리고 그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존의 경제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넘어서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을 추가로 요구받고 있다.

윤리적 책임은 법적으로 강제되는 책임이 아니지만 기업이 모든 이해관계자(Stakeholders) 기대와 기준 및 가치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사회적 책임은 기부나 사회공헌 등 기업의 개별적 판단과 선택과 관련된 책임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공헌을 포함한 좀더 넒은 의미의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의미한다. 현대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는 저서 『CSR 마케팅』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음과 같이 정의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임의의 경영 프랙티스와 내부 자원의 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의무를 말한다. 이 정의의 핵심 요소는 임의(discretionary)라는 단어다. 즉 법률이나 윤리 기준에 의해 강제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실천하는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2004년 국내 H자동차 노조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노조가 회사 측에 기업의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규정으로 명시화 하자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적 책임을 일방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책임의 특징은 강제로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기뻐서, 좋아서 기부를 하는 것이다. 법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 아니다. 해야 되지만 강제로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