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태풍>(2005) - 버림받은 자의 분노 아름답지 못한 핵(核) 무기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의 시(詩) '진달래 꽃' 한 구절이다. 김소월은 서른 두 살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갔지만 '엄마야 누나야', '금잔디', '산유화' 등 향토색 넘치는 글의 향기를 남겼다. 소월에게 고향 평안북도 영변의 뛰어난 풍광은 아름다운 시를 읊는 훌륭한 터전이었다. 하지만 소월이 그토록 아름다워 했던 영변은 지난 20여년간 국제 사회를 긴장 시킨 ‘북한 핵(核)’ 문제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소련과의 협정을 통해 원자력 기술연구를 해왔으며, 1987년부터 평안북도 영변에 핵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원자로 건설과 농축우라늄 개발을 본격화해왔다. 그러다 1.. 더보기 통일교육 컨텐츠의 티핑포인트 (Tipping Point) 1. 영상의 힘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 KBS 한국방송은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전쟁 휴전 30주년특집으로 전쟁중에 흩어진 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산가족 150명을 대상으로 3시간 정도 방영할 예정으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1,000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몰려들었고 방송은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다. 이산가족을 찾는 행렬이 예상을 뛰어넘어 장사진을 이루자 KBS는 모든 정규방송을 취소한 채, 세계 방송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이산가족찾기' 릴레이 생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이 방송은 78%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고 방송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산가족 상봉을 자기 일처럼 받아들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산가족찾기 방송은 11월 1.. 더보기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스토리 1963년 가을 마침내 나는 뉴욕에 도착했다. 우선 뉴욕 콜럼비아대학의 어학원에 입학해서 1년 간 영어와 힘겨운 씨름을 해야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웃지 못할 실수도 많았다. 슈퍼에 가서 깡통 수프(soup)를 사려고 하면 점원은 비누(soap)를 집어다 주었다. 내 발음이 ‘수프(soup)’와 ‘소프(soap)’를 구분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래도 영어가 어지간히 의사소통에 이르렀다고 생각될 즈음 나는 페에레이디킨슨대학(FDU)에 입학하였다. 전공은 국제정치학이었지만 온갖 필수과목을 택해야 하는 나로서는 코피를 흘리며 밤을 새워야 하는 날도 많았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 고비를 넘길 때마다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느낌으로 헤쳐나갔다. 그래서 3년 안에 학사학위를 끝낼 수 있었다. ‘공부는 고통..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