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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바라던 ‘해방’이 되었지만 일제식민치하에서 갓 해방된 우리는 ‘분단’에 대한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고, 준비는 더더욱 하지 못했다. 단지 일본이 패망하고 독립된 새로운 나라가 세워진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줄 몰랐고, 미국과 소련은 한민족이 주체가 된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기 전 잠시 이 땅에 주둔하며 일본의 잔재를 청산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과 소련의 이해관계가 틀렸고 좌익과 우익, 친일파와 독립 운동가들의 생각이 달랐다. 순진한 백성들은 좌익이냐 우익이냐 노선을 확실할 것을 요구 받았으며, 이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선동적인 정치문구를 접하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중국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하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임시정부의 귀국이 아닌 .. 더보기
북한도 한때 남한에게 전기를 공급해 주었다 (?) 남(南)과 북(北)에 체제의 성격이 다른 독립적인 정부가 수립되기 직전인 1948년 5월 14일. 북한은 남한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남쪽으로의 전기(電氣) 공급을 중단 시켜 버렸다. 일제시대 대단위 공업지대가 함경도 지역 등에 조성 되면서 공단에 공급될 전기 에너지 생산 시설도 원할 한 수급을 위해 지금의 북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 되었다. 해방이후 국토는 분단 되었지만 남과 북은 남한이 북한에 필요한 각종 물자를 공급해 주고 북한은 남한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물물교환의 형식으로 ‘산업의 동맥’인 전기에너지를 공유했었다. 하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단전(斷電) 조치 이후, 전체 전기에너지 수요의 70% 가량을 북에 의지하고 있던 남한은 전기 부족으로 큰 혼란을 겪었으며 남북은 경제공동체의 마지막 끈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