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시장의 변화는 지금도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디자인이나 통번역 같은 분야는 주니어급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던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기반 디자인 툴(미드저니, 미리캔버스, Canva 등)의 보급과 자동 번역 기술(예: DeepL, ChatGPT 번역 기능)의 발전으로 인해, 기업들이 사람 대신 기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빠른 작업 처리와 품질 일관성이라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일자리 창출의 대표 사례로 삼아왔던 콜센터 산업도 변화의 물결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화 상담원을 통해 민원이나 고객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챗봇과 음성인식 기반 자동응답 시스템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일수록 사람이 아닌 AI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다. 고용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고용시장도 더욱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는 ‘메이커(Maker)’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주어진 시스템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테이커(Taker)’로 남을 것인가?
‘메이커’는 기술의 발전을 단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반면 ‘테이커’는 변화를 따라가기 급급한 채, 점점 축소되는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고용시장의 조용한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는 그 흐름을 읽고 준비할 때다. 우리가 ‘메이커’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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