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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리더십

진학진로가이드북

1. 10년 뒤의 세계

1) 미래의 기회

지금으로 60여년인 1949년 소설가 조지오웰은 다가올 미래의 1984년을 상상하며 소설 <1984>를 발표 했습니다. 소설 <1984>에 나타난 미래세계는 사람들의 생각이 나 스스로 가 아닌 남에 의해 조종당하는 아주 무서운 세계였습니다. 물론 20년전에 지나간 1984년 (그러고 보니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으셨네요)에는 그런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지만요.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을 우리는 미래(未來)라고 합니다. 지나간 날들과 지금을 이야기하는 어제와 오늘이란 순수한 말은 우리가 잘 사용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는 ‘올제’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우리는 앞 보다는 지나간 시간들과 오늘에만 목표를 두고 살아왔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이야기 하는 미래는 정확한 정답이 없습니다. 공상과학소설속의 타이머신을 타고 가보지 않는 이상 미래를 볼수 는 없겠죠.

학자들에 따르면 미래의 모습이 100가지라면 사람의 힘으로 예측 가능한 것은 4-5가지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미래는 예측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사람들의 삶도 당장 몇 년 혹은 몇 달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 확실치 않은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멀리 중동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정치적인 혁명이 일어나고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해서 우리가 곧바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빠르고 편리해진 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는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신문들을 보면서 많이 접하게 되는 세계 경제 위기라든지 중국과 미국 같은 강대간의 대립, 기후변화와 자원, 에너지의 고갈, 과학기술의 발전, 생활양식의 변화 등 수많은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너무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나요? 미래가 불안정하고 미리 볼 수가 없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미래가 불안정한 것을 흔히 위기(危機)라고 말합니다.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불안정하고 위험한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래는 개인, 기업, 국가에게 위협하는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아울러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들이 생길 겁니다. 공장을 지면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지만 심한 공해로 환경이 오염되게 됩니다. 오염된 환경은 분명 모두에게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오염된 환경을 치유시키는 새로운 활동들이 생기게 되고 여기에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 집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셈이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도 생기고 새롭게 만들어 지는 직업도 생깁니다. 직업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10~20년 뒤의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대해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2) 앞으로 10년 뒤

① 변화하는 세상

자 그러면 10년뒤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한번 살펴볼까요. 요즘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을 보면 '글로벌'이란 말이 자주 나옵니다. ‘글로벌’이란 영어단어 Global에서 나왔는데요. 원래 ‘둥그런 공모양’ 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지구의 모양이 공 모양을 하고 있어서 지구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죠. 현재 우리가 사고 있는 지구는 아주 놀라울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조금은 따분하겠지 세계의 상황을 한 번 이야기 해보죠. 지금 지구촌 사회는 미국-유럽이 주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강조하는 이유도 다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인도와 같은 우리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힘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보다는 기업과 종교, 문화, 개인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은 잘 몰라도 ‘삼성전자’는 잘 알고 있죠. 그리고 한국 사람들 보다 ‘김연아’ 선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죠.

미국국가정보위원회의 미래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여년 후인 2025년에는 잘사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들 사이의 힘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인 미국도 지금 보다 힘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나라들의 힘이 세질까요? 물론 우리나라도 힘이 세질 겁니다. 그리고 우리와 지구상 정반대편에 있는 브라질이나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인 러시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 (많은 우리 학생들이 중국을 거쳐 왔죠.), 인도 와 같은 나라의 경제 규모가 2040~2050년이 되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살고 힘이 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의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장 유심히 봐야 할 나라는 중국인데요. 중국은 앞으로 20년 동안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큰 힘을 미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항상 신비한 것으로 가득찬 있는 것만 같은 인도도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 중국과 함께 강정치와 경제적으로 강한 힘을 나라로 떠오를 것이라 합니다.

우리와 가까운 아시아 힘이 커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많은 교류가 이루어 질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자동차, 핸드폰, 텔레비전 등이 지금 보다 더 많이 중국과 인도 사람들에게 팔리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직업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연구소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공장에서는 제품을 만들고 사무실에서는 어떻게 물건을 잘 판매할 수 있을까 회의하고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를 다니며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을요. 이러한 일들이 다 직업과 연결되어 있답니다.

② 인구의 변화

요즘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잘 안 낳는 것을 가리켜 ‘저출산’, ‘출산파업’이니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불과 20-30년전 까지만 해도 아이들 많이 나서 거리 곳곳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을 정도였죠. 예전에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지금은 인구가 줄어 들까봐 걱정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구 다시 말하자면 사람숫자에 그렇게 민감해 할까요? 예로부터 인구가 곧 ‘나라의 힘’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은 한 나라의 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도 아이를 낳지 않아 문제이지만 인구가 줄어들어서 큰 어려움에 빠진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은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북한과도 맞닿아 있죠. 이 넓은 나라를 관리하려면 많은 인구가 필요한데 오히려 러시아 사람들은 아이를 잘 낳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이 더욱 가속화 되면 땅은 넓지만 그땅에서 살 사람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저출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러시아 지도자 푸틴은 매년 6월13일을 ‘임신의 날’로 만들 정도였습니다. 러시아의 예에서 보듯 인구는 미래의 국력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합니다.

UN이 발표한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되면 중국 인구는 19억, 인도 17억 아프리카 16억이 되고 아시아인구가 54억이 된다고 합니다. 백인은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아시아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900년대 지구촌 백인인구는 50%, 2005년 백인인구는 20%, 2050년에 백인인구는 2%로 줄어 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이야기 한번 해 볼까요. 우리나라 역시 지금 아이를 낳지 않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아이를 낳지 않을 경우 현재 5천만명인 우리나라 인구가 2050년에는 3천만명으로 감소하고 시간이 더 지나면 지구상에서 한국인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결혼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결혼 이민자와 한국인과 결혼 이민자 사이에서 출생한 다문화 가족 아이들의 증가는 한국 사회를 조금씩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인구와 통일이후의 남북의 인구 변화 역시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 겁니다.

이러한 인구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이를 적게 나면 기저귀와 같은 아기 용품 판매량은 적어지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을 위한 건강식품 판매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기저귀 회사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업종에서는 오히려 일자리를 늘리겠겠죠. 인구의 변화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에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③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금 날씨 변화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 날씨가 예전만큼 그렇게 춥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급격한 날씨 변화로 인해 홍수, 가뭄, 폭설과 같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러한 날씨의 변화는 자연 현상이기 보다는 사람들이 자연을 파괴시키고 공장에서 내뿜는 나쁜 연기인 공해가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쁜 연기는 공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 시키는 온실가스라고 불립니다. 텔레비전에서 가끔 들어보셨죠. 사람이 많고 공장이 많은 미국, 중국 등이 온실가스를 많이 발생 시키는 나라들이죠. 현재 세계에서는 나쁜 공기를 발생 시켜 환경을 오염시키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석유나 가스등의 연료 효율 개선, 세금 및 금융제도 개편하는 등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을 오염 시키는 석유를 대신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하고 있고요.

날씨의 변화도 큰 문제이기는 하지만 물과 자원의 부족 또한 심각합니다. 미국국가정보위원회의 미래예측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 7억명의 인구가 물이 부족한 가운데 있습니다. 물의 약 70%가 농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물 부족은 필연적으로 식량부족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에너지 부족 문제 큰 문제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의 경우 40~70년 후에는 바닥이 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석유를 대신 할 에너지를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태양열을 활용하고나 수소를 활용하기도 하고 바람을 이용하기도 합니다.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일자리는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도 만들어 지게 되지요.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파는 곳에는 늘 일자리가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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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과학기술의 발전

‘20세기는 정보산업의 시대다.’ 우리가 흔히 하고 있는 말입니다. 아니 북한에서도 이 말은 심심치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정보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요즘 세상은 컴퓨터가 없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같은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메일, 휴대폰, 메신저가 보편화 되면서 정치적으로 억압 받고 있는 나라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이들은 이러한 변화를 혁명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미국국가정보위원회의 미래예측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지구촌 인구의 50%가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7년에는 지구촌 모두가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머지 않은 시간에 세상은 하나의 커다란 컴퓨터를 중심으로 뭉쳐질듯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의 발단은 사람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칠 듯 합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질병을 고치고 생명을 연장하고 보다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 입니다. 의학, 기계관련 부분에서 이러한 변화는 이미 진행중에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관련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할 테니까요.

⑤ 소비자 중심시대

마트나 백화점에 가보면 일하는 종업원들이 한결같이 손님을 왕처럼 모십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최선을 다해 모시며 감동을 주자고 이야기 하지요. 여기서 손님을 조금 더 전문적인 말로 하면 소비자라고 합니다.

미래에는 지금 보다 더 물건을 사는 소비자의 힘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활용이 증가하면서 상품의 가격, 서비스, 배달 시간 등의 정보를 어디서나 접할 수 있으며, 사용 후기 등을 통해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고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은 이미 2~3세에는 브랜드를 인지하는 수준에 이르며, 6세 정도가 되면 소비자로서 행동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소비자분류가 가격대, 선호하는 상표, 경험중심이 아닌, 지역중심 혹은 동호인 중심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멀리까지 물건을 사러가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지역에서 물건을 사고 그곳에 없는 것은 인터넷 주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소비의 성향도 신중하기 보다는 순간의 느낌에 의한 충동적 소비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경우 충동적인 소비가 기성세대 보다 많아 질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권익 보호기관 등이 늘어나면서 성분표시, 경고문구, 영양정보 등이 제품의 포장 및 TV, 인터넷 등에 공개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제품의 가격이 범용품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정비용이 낮은 온라인 상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비자 영향력이 점점 증대 되면서 소비자들 원하는 것과 이를 채워주기 위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⑥ 급속한 도시화

우리의 전통 놀이중에 징과 꾕과리등을 이용한 농악놀이가 있습니다. 농악놀이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즉, 농업(農業)은 천하(天下)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根本)이라는 깃발이 등장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농업을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살아왔습니다. 불과 50년까지만 해도 농촌에서 농사 짓고 사는 사람들이 전국민의 80%가 넘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8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가 발전 하면서 교통, 상하수도, 의료와 같은 필수 서비스의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사회문제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앞으로 도시의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되면 주거, 식수, 위생, 전기 등 생활환경과 관련된 문제들이 더 많이 생길 겁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직업과 일자리가 생길 겁니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사람들이 많이 없는 농촌에서는 오히려 넓고 한적한 땅을 바탕으로 자연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일자리로 지금 보다 많이 만들어 질겁니다.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고 있는 않은 곳에 오히려 기회가 있답니다. 농촌에는 그러한 희망이 있습니다.

2. 어떤 직업이 떠오를까?

1) 직업의 세계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재산은 바로 경험입니다. 계절과 땅의 상태에 따라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일에 잘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과거에는 농사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이 최고의 전문가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기술을 배우면 수십년간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죠. 지금은 어른들 대부분이 직접 운전을 하고 차를 몰고 다니지만 차가 많지 않던 과거에는 ‘운전 면허증’이 최고의 자격증이었던 시절이 있었죠. 오늘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5년 정도가 지나면 그 기술은 새로운 기술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 좋은 기술들이 개발되기 때문이죠.

우리 어른세대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의지도 중요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지금 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직업의 상당 부분이 지금 없어졌습니다.

30여전에는 시내버스 마다 버스 뒷문에서 안내를 하는 안내양이란 직업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업무는 승객으로부터 버스 요금을 받고 승객들의 승하차를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 버스 안내양은 젊은 여성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직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버스에 자동화 승하차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안내양이란 직업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안내양 뿐 아닙니다. 컴퓨터 보급에 따라 타자원은 사실상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자동화된 전화교환 시스템의 등장에 따라 전화교환원도 사라졌습니다. 자원의 캐는 광원과 돌을 캐는 채석공), 나무를 베는 벌목원, 재봉틀을 돌리는 재봉공, 실을 짜는 직조공과 같은 직업들 아예 사라지거나 소수의 인원만 남았습니다.

이밖에도 쇠퇴하거나 소멸한 직업으로는 물건 목록을 기록하는 물품기록원, 서커스를 하는 곡마단원, 악극단원, 우산을 수리 하는 우산 수선공, 굴뚝을 청소하는 굴뚝 청소원, 물건을 맡기면 돈을 빌려주는 전당포 업자 등이 있습니다. 폐지나 폐물을 수거하는 넝마주이 등도 이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쇄소에서 채집된 활자를 원고의 내용에 맞게 자간․행간을 띄워 인쇄용 판을 짜는 업무를 수행하던 식자원, 인쇄용 판을 만들기 위하여 원고에 따라 활자를 채자하여 집자함에 담는 문선원은 컴퓨터 인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병원에서 환자의 뼈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접골사도 현대식 병원의 성장에 따라 이제는 아주 적은 소수만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직업 세계는 어떠할까요?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화 기기의 발전에 따라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직업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휴대전화와 관련된 직업만 보아도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직업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산뜻한 휴대전화 벨소리를 창조하는 벨소리 작곡가, 각종 문자를 조합하여 멋진 그림(이모티콘)을 창조하는 이모티콘 전문가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부는 안하고 게임으로 소일해서 부모를 속썩이던 아이가 프로게이머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직업인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직업이 몇 개나 있을까요? 현재 「한국직업사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의 직업 명칭수는 2만개가 넘습니다. 1969년에는 3260개, 1986년에는 1만451개였습니다. 이 직업명칭 중에는 사실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업명칭(유사 직업), 기본적인 업무는 유사하지만 부가적으로 수행하는 업무에서 차이가 나는 직업명칭(관련 직업)도 포함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직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숫자는 7000여개로 정도입니다.

한국 사회 지금 지식과 정보를 중시하는 ‘지식기반 사회’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과 제조업 같은 전통적 산업의 비중은 감소하고 지식기반 사회를 상징하는 산업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현재 산업별 취업자수를 전망해 보면 농림어업․제조업 등 전통적 산업의 취업자 비중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의 고용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특히 운수․창고․통신업, 금융․보험․부동산업, 기타 서비스업, 그리고 건설업 등의 향후 비중 증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직업(職業) 하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흔히 직업과 관련된 말로 일, 일자리, 생업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직업을 선택을 할때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은 생계가 아닌 자신의 적성을 찾아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하시는 시대 상황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와 능력 개발은 어떻게 할 수 있을 까요? 여러분께 먼저 다중지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다중지능이론

흔히 지능지수인 IQ가 높은 사람은 모든 부분에서 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가 학력 위주로 흐르다 보니 일종의 IQ가 높으면 학력도 높고, 학력이 높으면 다른 부분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버드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가드너는 사람의 잠재능력을 IQ로 평가했었던 과거와는 달리, 잠재능력을 숫자가 아니라 ‘영역’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는 음악, 화가인 피카소는 그림,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논리와 수학, 문학가 세익스피어는 언어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발달했습니다. 따라서 그 사람이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드너 교수는 모든 인간은 8가지 지능을 타고나고, 그 지능들이 서로 소통하고 결합하여 각 개인은 고유한 능력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가드너가 제안한 다수의 지능이란 언어, 논리-수학, 공간, 음악, 신체-운동, 대인관계 및 개인이해 지능, 자연지능의 8가지 입니다. 그는 이러한 다수의 지능을 전제함으로써 각각의 지능을 구성하는 능력들이 서로 별개인 것을 강조하고, IQ가 모든 재능을 대변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중지능이론 요약>

지 능

정 의

언어적 지능

- 단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구두/글로 표현)

- 언어를 이해하고 실용적 영역을 조작하는 능력

논리수학적 지능

- 숫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 사물사이의 논리적 계열성을 이해하고 유사성과 차이점을

측정하고 사정하는 능력

공간적 지능

- 방향감각, 시각, 대상을 시각화하는 능력

- 색, 줄, 형태, 구조에 관련된 지능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

- 내적인 이미지와 사진과 영상을 창출하는 능력

신체운동적 지능

- 신체의 운동을 손쉽게 조절하는 능력

- 손을 사용하여 사물을 만들어 내고 변형시키는 능력

음악적 지능

-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직관적 이해와 분석적이고 기능적인 능력

(음에 대한 지각력, 변별력, 변형능력, 표현능력)

대인관계지능

- 다른 사람의 기분, 의도, 동기, 느낌을 분별하고 지각하는 능력

- 타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에 대해 유추하는 능력

- 감각과 대인관계의 암시를 구별해내는 능력

- 실용적 방식으로 암시에 반응하는 능력

자기이해지능

- 자아를 이해하는데 관련된 지식과 그 지식을 기초로 적응하는 능력

- 자신에 대한 정확히 알고, 그에 따른 자아 훈련, 자아이해, 자존감을 위한 능력

- 메타인지, 영혼의 실체성 지각 등 고도로 분화된 감정들을 알아내어 상징화하는 능력

자연지능

- 사물을 구별하고 분류하는 능력과 환경의 특징을 사용하는 능력

- 분별-대처 기능으로 사물을 분별하고 그 사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대처기능

실존지능

- 인간의 존재 이유, 생과 사의 문제, 희로애락, 인간의 본성, 가치 등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



가드너는 사람의 8가지 지능은 적절한 환경 조건에 의해 발달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시인이자, 과학자이며 철학가인 괴테처럼 어떤 사람은 여덟 가지 지능이 모두 빼어 날만큼 우수할 수 있고, 야구선수 박찬호처럼 한 가지 지능이 다른 지능에 비해 특히 우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박찬호 선수가 신체-운동적 지능만 우수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타자의 심리를 잘 읽어 낼 수 있는 대인관계 지능이나,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이해 지능, 더 나아가 자신이 던진 공의 속도와 더불어 타자가 방망이 휘두르는 속도, 바람의 속도 등을 계산해 내는 논리-수학적 지능이 남들보다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갖고 있는 지능을 잘 활용한 사람들입니다.

3) 미래 유망직업

다중지능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지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좋은 지침이 됩니다. 여기에서는 개인의 적성과 유망직업을 동시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망 직업의 기준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유망 직업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말하고는 합니다.

- 일자리가 많은가?

- 앞으로 그 일을 통해 돈을 많이 벌수 있을 것인가?

- 직업이 속한 분야의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가?

- 사회적인 지위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인가?

일자리의 많고 적음, 앞으로 소득과 사회적인 지위 등으로 정리가 되네요. 이러한 기준에 맞추어 우리 학생들이 도전해 볼수 있는 유망직업을 몇 갈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정보기술 관련, 문화/예술/미디어, 의료/실버(노인), 웰빙/여가, 서비스, 미래의 핵심기술, ‘맛’ 관련 직종 대표적인입니다. 어디 한번 이러한 직업을 살펴 볼까요.

① 컴퓨터/정보기술 관련

요즘 어디를 가나 정보기술과 연관이 안 된 곳이 없습니다. 인터넷이 그렇고 스마트폰이 그렇습니다. 모두 정보기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국내외의 어떤 자료를 보아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업 분야로 정보화 관련 직업을 들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향후 10년 간의 고용전망을 직업별로 발표하고 있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전망에 따르면, 1998~2008년 사이에 정보화 관련 직종이 고용증가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용성장 상위 20대 직종 중 1위에서 5위까지가 정보통신 관련 직종이며, 20개 중 8개를 이 분야 직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논리-수학 지능과 공간 지능이 주로 필요합니다.

1.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2. 정보시스템 분석사 3. 정보 보호 관리자 4. 무선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 5. 네트워크 설계 전문가 6. 게임 프로그래머 7. 네트워크 프로그래머 8. 주문형 반도체 설계원 9. 시스템 관리자 10. 정보기술 영업원 11. 웹 프로그래머 14. 고객관계관리 전문가 15. 전자 상거래 전문가

② 문화/예술/미디어

문화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책 한권이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드라마 한편의 사람의 마음 움직입니다. 그리고 노래 한곡이 눈시울을 적십니다. 사람들은 지금을 감성의 문화 시대라고 이야기 합니다. 지식과 신념, 행위를 표현하는 문화는 이제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넘어 게임․음반․영화․관광 산업 등의 분야에서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문화 관련 산업은 창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양산하면서 경제의 중심을 이끌 하나의 축이 될 전망입니다. 공간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 지능이 요구됩니다.

1. 촬영 기술자 2. 조명 기술자 3. 송출 기술자 4. 분장사 5. 특수 효과 기술자 6. 게임 기획자 7.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8. 게임 프로그래머 9.게임 음향 기술자 10.음반 기획자 11. 녹음 기술자 12. 음반 자켓 디자이너 13.출판 기획자 14.북 디자이너 15.애니메이션 기획자 16. 캐릭터 디자이너

③ 의료/실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면 나이 많은 사람이 많다 해서 고령사회라고 부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라는 2019년쯤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의 복지와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主소비층으로 삼은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면서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과 직업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치료방법에 음악, 언어학적인 개념을 접목시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직업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대인관계 지능이 요구됩니다.

1. 노인 전문의 2. 노인 작업 치료사 3.케어 매니저 4. 음악 치료사 5.가정 전문의 6. 핵의학 기술사 7. 병원 코디네이터 8. 물리치료사 9. 성형전문의

④ 웰빙/여가

누구나 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웰빙은 원래 행복이나 안녕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 식품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문화 현상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웰빙 열풍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새로운 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육체적 건강을 위한 운동, 음식이나 환경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위한 여행과 레저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레저, 여행, 오락은 주 5일 근무제의 실시와 더불어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주로 신체-운동 지능, 공간 지능이 필요합니다.

1. 여행 코디네이터 2. 아로마테라피 전문가 3. 다이어트 컨설턴트 4. 에스티테이션 5. 운동 처방사 6. 테마 파크 디자이너 7. 펜션 임대업자 8. 레저스포츠 강사 9. 환경 컨설턴트 10. 환경 영향 평가 기술자 11. 토양 환경 기술자 12. 환경 오염 방지 전문가 13. 대기 환경 기술자

⑤ 서비스

서비스란 사람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을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비스 관련 직종은 다른 사업체나 사람의 편리함을 위해 광고제작, 마케팅, 회계, 법률, 인사, 노무 등의 업무를 계약에 의해 수행함으로써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분야입니다. 산업·경제구조의 복잡화로 인해 과거에 회사 내의 특정한 부서에서 담당했던 홍보, 마케팅, 회계, 인사 등의 업무가 독자적으로 분리되어 사업 서비스 분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로 논리-수학 지능과 대인관계지능이 요구됩니다.

1. 감정평가사 2.경영 컨설턴트 3.공인 노무사 4. 관세사 5.광고 전문가 6. 시장 조사 분석가 7. 변리사 8.세무사 9. 속기사 10. 공인 회계사 11.투자 상담가 12. 채권 딜러

⑥ ‘음식(food)’ 관련 직업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좋은 싫든 사람은 하루 세 번 꼭 식사를 합니다. 음식을 꼭 먹어야 하니 음식과 관련된 직업들이 많습니다. 세계 여러나라들과 교류가 많아지고 경제생활이 풍족해 지면서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많아졌고 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와 음식을 하나의 문화로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주로 대인관계와 개인지각 기능이 요구됩니다.

1. 바리스타 2.바텐더 3. 소믈리에 4. 접객원 5. 조리사 6. 푸드스타일리스트

⑦ 기타 이색 직업

브로이마스터, 여행상품 기획자, 매장 배경음악전문가, 스파매니저, 아트컨설턴트, 애완동물관리사, 체형미용사

3. 나의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1) 탐구정신

대학생 김모씨(23·여)는 올해 서울의 사립대 사학과에 편입했습니다. 원래는 다른 대학의 경영학과에 다녔는데 인문계 학과 중에서는 경영학과가 취업이 잘된다는 주위 사람의 조언에 따른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 들어간 뒤에 전공보다 역사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시간만 나면 박물관을 자기 집처럼 자주 찾았습니다. 결국 2년간 편입을 준비해서 원하던 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진로에 대해 진작 고민했다면 시간을 낭비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실제로 김 모씨는 중고교 시절 제대로 된 진로교육을 받은 거나 고민해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학교마다 상담 선생님이 있고 ‘진로와 직업’ 교과목 개설되고 있지만 아직 학생들에 느끼는 진도 교육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진로를 찾기 위해 기장 중요한 것은 탐구 정신을 가지고 통해 흥미와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중학교 1학년 A 양은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왜 그러냐는 질문에 A 양은 “안 잘리니까”라고 답했습니다. A 양이 본것은 교사라는 직업의 안정성이고 교사라는 직업 자체에 큰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생님과 이러한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자신의 원하는 진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 중에 어디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영화감독이나 배우가 되고 싶다면 어느 정도로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줄줄이 꿰고 있다거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섭렵한다면 향후 진로와 연계되는 흥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영화감독이나 배우 뿐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직업으로 시야를 넓히면 좀더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어떤 일이나 특정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흥미를 가져 보십시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가지고 생각해 봅시다.

- 하고 싶은가? 잘 할 수 있는가?

- 사회의 흐름과 변화에 잘 맞는가?

-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과 잘 맞는가?

- 직업은 1만개가 넘는 다 넓게 보자.

- 직장 보다는 일의 내용을 보자.

- 남들이 잘 모르고 하지 않는 분야를 보자.

이러한 일에 기본은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인 탐구정신에 있습니다.

2) 진학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면 교양과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진학을 준비해야 합니다. 진학(進學)이란 단어는 한자로 나갈 진(進), 배울 학(學)를 씁니다. 배우는 것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 간다는 말입니다. 이들을 읽은 여러분은 대부분 대학 입시를 준비 하고 계실 겁니다. 대학(大學)은 큰 학문이라는 뜻이지요. 대학(大學)은 원래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좀 딱딱하군요. 쉽게 말하면 배움을 통해 지식을 쌓고 기술을 습득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학하면 4년제 종합대학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 4년제 대학뿐 아니라 2~3년제 전문대학, 기술대학인 폴리텍, 특수목적 대학인 교육대학, 사관학교 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한번 대학의 유형들을 한번 살펴 볼까요.

① 폴리텍 (Polytechnics)

먼저 기술대학인 폴리텍대학 (Polytechnics)을 살펴보죠. 폴리텍대학은 원래 기능대학이란 이름으로 불리다가 외국에서 사용하는 기술전문학교인 폴리텍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갖고 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리텍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의실에서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 실습과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교육 과정을 갖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일반적인으로 교수님 하면 책만 볼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폴리텍은 그렇지 않습니다. 폴리텍 교수님들은 오랜 시간동안 기술의 현장에서 직접 일하신 분들이 대부분 이십니다. 그래서 일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시죠. 이러한 교육을 현장 밀착형 교육이라 합니다. 폴리텍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죠.

한국폴리텍대학은 특수 대학입니다. 산업학사(2년제) 학위과정과 기능사(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전국 11개 대학(4개의 특성화대학 포함) 35개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위과정의 연간 모집인원은 7,700여 명이고, 매년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설학과는 컴퓨터응용기계과, 메카트로닉스과, 산업디자인과, 정보통신시스템과, 바이오생명정보과, 항공정비과 등 68종 156개 학과에 이르며 녹색·미래 신성장분야 테크니션 양성을 위해 학과를 개편하는 등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신기술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변 탈북 청소년들중 폴리텍에 진학 사례를 한번 살펴 볼까요.

<적성과 흥미에 맞춘 폴리텍에 진학하여 행복한 황00>

2006년 남한에 입국한 황00는 대학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탈북학생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편이었고 기초 학습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2008년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대학진학에 관한 상담을 시작하였고 황00 학생 역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한의 학벌위주의 분위기에서 다른 탈북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것을 보고 자신 역시 대학진학을 희망하였으나 구체적으로 전공을 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으로 무조건 대학만을 고집하는 상황었습니다.

다른 일반학생들과 마찬가지고 황00 학생 역시 기초학습능력이 부족하였으나 문제는 학업에 관한 의지가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결국 대학에 실패하고 다른 탈북학생들은 모두 특례로 대학을 들어가는데 본인만 실패한 것에 부끄러움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을때 상담을 통해 00전문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석가공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은 무엇보다 이론이 아닌 실시가 중요한 과제였고 꾸미기 좋아하는 황00 에게는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이전에 보석가공을 제안했을 때는 관심은 있었으나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상황이 많이 달라진 상황에서는 아르바이트로 희망 없이 사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한 것 으로 보입니다.

일반 대학을 진학한 친구들이 한 한기를 마치고 힘들어 하고 있을때 기술을 배우며 자신의 적성을 다시 발견한 황00 새로운 길을 찾았고 비록 적은 봉급이지만 전문직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갈수 있는 상황에 일반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 하였습니다. 지금도 황00은 같은 회사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며 기술을 익히고 있다.

② 전문대학

폴리텍에 대해 알아 봤으니 이번엔 전문대학에 대해 알아볼까요. 전문대학은 직업인 양성을 위해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래서 교육 과정도 직업교육과 기초 교양 과정위주로 짜여 있습니다. 폴리텍이 대부분이 기술교육 위주인 반면 전문대학은 기술교육을 하는 학과 뿐 아니라 예체능, 인문사회 관련 학과들도 있습니다. 비서를 양성하기 위한 비서학과, 항공기 스튜어디어를 양성하는 항공운항과, 골프를 가르치는 골프학과, 커피 바리스타를 키우는 바리스타학과등 참으로 많은 이색학과 들이 많습니다. 또한 피자를 가르치는 피자학과 스마트폰 컨텐츠를 개발하는 스마트폰 컨텐츠과, 이미지 메이킹에 관련된 얼굴경영학과, 이외에 신발공학과, 전통복식과, 장례지도과, 풍수지리학과, 국방공무원학과, 다이어트학과, e스포츠게임과, 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 놀이치료학과 등 졸업과 즉시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수 있는 학과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따라 전문대에 진학해서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서 꿈을 펼칠 수 가 있습니다. 전문대학의 수업 연한은 2~3년이며 152개의 학교가 있으며 2010년 졸업생의 취업률은 55.6%입니다.

<디자인전문가가 되기위해 전문대에 진학한 김00>

김00은 2009년 2학년 1학기에 인턴십을 시작하였고 회사의 배려로 2학기에도 지속해서 근무를 하고 2010년 3월에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인턴십을 학기 중에 계속해서 하는데 에는 학교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취업이 잘되는 세무회계를 생각하였으나 남한 학생들을 따라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학습능력에 대하여 인식을 하여 어차피 학습능력에서 남한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할 거면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하면서 힘들어 하자고 마음을 먹고 디자인 계열은 나이가 중요한데 자신이 4년제를 나오면 나이가 많을 것 같고 4년제 학생들은 공부도 잘할 것 같아 2008년 xx 전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 학과 에 입학했습니다.

디자인과 영상쪽에 관심이 있었으나 탈북학생들이 진학한 경험이 없어서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걱정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유행이나 미적 감각이 있어야 하는 분야라서 본인이 하겠다고 했어도 조언을 줄 수 있는 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무작정 명문대나 대학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뚜렷하게 정해져 있어서 김00의 경우는 지지하고 응원을 하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③ 4년제 일반대학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학이 바로 4년제 대학입니다. 4년제 대학은 2~3년제인 폴리텍이나 전문대학과는 달리 4~6년으로 수업연한이 길고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 위주로 교과가 구성 되어 있습니다. 진학 계열은 크게 인문, 사회, 자연, 사범, 예체능 등으로 분류합니다.

인문계열 - 인문학과 어문학으로 구분됩니다. 인문학은 철학이나 종교, 역사등을 공부하고요 어문학은 언어와 문학등을 배웁니다.

상경계열 - 크게 경제학, 경영학, 회계학 등 경제와 기업 경영에 대해 배웁니다.

사회계열 - 심리학, 인류학 같이 사회 구성원으 인간관계를 배우거나 정치학, 행정학등 사회 집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배웁니다.

자연과학계열 -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자연현상의 원리에 대해 배웁니다.

공학계열 - 전자공학, 정보공학, 기계공학, 농학, 조선공학등 실생활에 활용 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의/약학계열 - 의학, 약학등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학문입니다.

교육계열 - 지식과 인성을 가르치는 것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예체능계열 - 음악, 미술, 체육과 관련된 학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