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대비한 혁신 아젠다 (1)

1. 들어가며

이미 오래전부터 ‘혁신(革新)’은 개인과 기업, NGO/NPO, 지역, 국가 차원에서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본 요건이 되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2013년 지금 대한민국에서 ‘혁신’ 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스스로 변화하지 기획하고 실행 하지 않으면 더 큰 힘에 의해 변화를 기획 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글이 내포하고 있는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에 대해 두 가지 관련 근거를 제시한다.

하나는 1948년 정부수립 이래 경이로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세계적 수준의 대한민국 혁신 DNA 이며 다른 하나는 혁신 사례의 프로세스와 사고방식이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의 장단기 발전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보는 눈은 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대한 시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 두 가지 시각은 서로를 포용하고 융합하기 보단 반목과 질시로 바라보는 예가 많았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발전의 양 수레바퀴 역할을 했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도 각기 혁신의 속성이 내포되어 있지만 이를 혁신의 눈으로 조망해 보려는 눈을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도래할 통일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혁신’에 대한 논의는 지금껏 거의 전무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살펴보고 이러한 혁신의 흐름이 앞으로 도래할 통일 시대에 주는 함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