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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통일아카데미

<통일한국 브랜딩 아카데미>를 시작하며

지금은 평생교육의 시대다. 배우고 또 배워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학교로 학원으로 그리고 문화센터로 새로운 배움을 찾아 나선다. 교회만 해도 각종 신앙 세미나와 교양 강좌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아카데미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북한/통일 분야 역시 그렇다. 10여간 북한/통일관련 아카데미의 수강생, 조교, 기획자, 강사, 관련 분야 책의 저자를 다 거쳐본 필자로서는 이에 대한 허와 실을 너무 가까이서 봤다. 먼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각론으로 들어가면 기존의 모습들에 대해 일종의 ‘거룩한 불만족’을 표명하고 싶다.

북한/통일관련 아카데미는 거의 비슷한 유형을 보인다. 커리큘럼은 거의 획일화 되어 있고 강사풀도 제한되어 있으며 몇 번 들어보면 거의 비슷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그리고 일방적인 강의 수강 형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2~3번 강의가 지나가면 출석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집중도가 떨어지며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다. 그리고 과정이 끝나면 잘 모이지 않게 된다. 이런 과정을 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오기가 생겼다.

많은 이들과 함께 자신을 의견을 나누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편안하게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1기 박일수 형제와 같이 <통일한국 브랜딩> 책을 저술 할 때도 이와 동일한 마음이었다. 2012년이 시작 되자마자 박일수 형제와 함께 <통일한국 브랜딩> 책을 갖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명 <통일한국 브랜딩 아카데미>다.

지난 1월 5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통일한국 브랜딩 아카데미> 첫 모임을 시작했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통일담론을 만들어 보자고 시작된 <통일한국 브랜딩 아카데미>는 현재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통일한국 브랜딩 아카데미>는 일방적인 강요가 아니라 나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통일시대의 대안을 모색하고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앞으로 이 아카데미가 어떤 사람들이 어떤 형식으로 참여할 지는 지금으로서는 딱히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를 위해 그 역할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통일한국 브랜딩 아카데미>.... 미약한 가운데 시작을 했지만 통일한국의 집을 짓는데 있어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