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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당시...

유니브랜딩 2012. 12. 27. 05:36

 

이번 런던올림픽 초반부...그러니까 개막 직전부터 개막 직후에... 북한과 관련된 해프닝이 몇건 있었죠... 주로 북한을 소개하며 북한 국기 (공화국기..우리표현으로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나타나는 모습이었죠...

그리고 북한 선수단이 강하게 항의 하고...대회 주최측에서 정정하는 순으로 이어졌죠....

국제대회에서 국가를 소개하며 그런 실수를 하면 안되지만...
... 남북한의 경우는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자연스레 실수 할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흔히 남북한을 구분할 때... South, North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언론에서는 주로 north가 먼저 나오고 south 나중 나오죠..우리가 동서남북 하듯...그쪽 은 북/남 순이죠..근데 한국의 코리아헤럴드에서는 south-north 순이죠...^^

근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는 외국의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north, south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죠....

한국 Republic of Korea
북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만 존재하죠...

영국 애들 입장에서는 south, north로 구별 되면 실수도 안할 수도 있겠으나...
거의 처음 들어 보는 국가명...영국 기준으로 하면...

‘코리아공화국’과 ‘코리아민주인민공화국’ 이니...헷갈릴 수 밖에요...미숙한 진행요원이 실수한 것은 어찌보면 큰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비슷한 실수는 과거에 우리나도 하긴 했지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되기 직전이라...소련과 동독이 마지막 참가를 했지요...지금도 기억나네요..소련의 체조영웅 슈슈노바, 동독의 수영 영웅 크리스틴 오토..거의 인간 기계였죠...

근데 동독과 서독의 경우 공식적으로 다른 국호를 썼지요...

독일연방공화국 (서독)
독일민주공화국 (동독)

그리고 동서독은 국기도 거의 유사했지요...삼색 서독깃발에 문양하나 더 그려넣은게 동독 깃발이었으니.... 동서독에 익숙했던 한국의 진행 요원들이 독일연방공화국과 독일민주공화국을 구분하기는 어려웠죠...그리고 연방 보단 웬지 민주가 더 서독 같다는 느낌이 들던때였으니...당시에도 알려지지 않은 몇 개의 해프닝이 있었죠....

그리고 지나간 이야기만 30년전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일 하나 더 소개하죠...
아프리카는 전통적으로 남한 보다는 북한과 친했죠...한때 비동맹국가의 큰 축이었으니...북한식으로 표현하자면 ‘뿔럭 불가담 (블럭(진영)에 가입하지 아니함)....북한이 이 비동맹국가에 상당히 공을 들였고...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코리아 하면...남한이 아니라 북한이었죠...한때는요...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 한적이 있는데....가봉을 방문했을때...환영식에서 가봉군악대가 한국의 애국가 대신 북한의 애국가를 연주했죠...태극기를 앞에 두고 북한 국가를 연주하니...당시로서는 가봉이 우리에게 완전히 불경죄를 저지른거죠...한창 연주되고 있는 북한 국가를 육탄으로 막아선 사람이 있으니.... 당시 대통령 오른팔이었던 장세동씨가 그 주인공이었죠...얼마전 런던에서 벌어진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거죠...단지 남북한만 바뀌었을 뿐...^^

요즘은 국내외 정책보고서 보단 이런 게 먼저 생각나네요...일명 ‘야사들’....
이런 남북관계 야사들만 정리해도...재미있을듯 하네요^^